대구FC, 막강화력 대전 꺾고 연패 사슬 끊을까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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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1  |  수정 2023-04-21 08:18  |  발행일 2023-04-21 제17면
선두 울산 잡은 대전과 7년 만에 맞대결

2게임서 7실점 무너진 수비 회복이 관건
대구FC, 막강화력 대전 꺾고 연패 사슬 끊을까
지난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주도한 대구FC 고재현이 오는 22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8라운드에서 골 감각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대구FC 제공>

연패에 빠진 대구FC가 연패 사슬을 끊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대구는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맞붙는다.


대구는 대전과 통산 13승18무13패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선 4승3무3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이는 2016년 이전 데이터다. 대구가 대전과 가장 최근 맞붙은 것은 지난 2016년 10월3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2016 마지막 경기였다. 이날 대구는 1-0으로 승리하며 K리그 클래식(1부리그)으로 직행하는 티켓을 따내 4년 만에 승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K리그1에서 맞붙는 지금의 대전은 전혀 다른 팀이다. 지난 7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를 꺾고 K리그1 3위(4승2무1패, 승점 14점)에 올라 있다. 지난 9일 수원FC전에서 패배하기 전까지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고, 지난 16일 울산전에서 연패를 허용하지 않는 단단함을 보여줬다.


티아고와 이진현 등을 주포로 조유민, 오재석, 김영욱 등 미드필더진이 중원을 장악하고 전방 압박을 펼치는 능력이 우수하다.


기세가 오른 대전과 반대로 대구는 FC서울과 광주FC에 연달아 패하며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앞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무승부까지 더하면 3경기 연속 무승으로 팀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아 있다. 팀 순위는 7전 1승3무3패, 승점 6점으로 10위로 떨어졌다.


대구는 시즌 초부터 드러낸 수비 불안이 최근 다시 나타나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개막전에서 3실점한 뒤 제주 유나이티드와 강원FC를 상대로 각 1실점하며 다소 안정감을 찾아가는 듯했다.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전북현대모터스전과 인천전에선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서울전과 광주전에선 무려 7실점했다.


특히, 지난 광주전에선 크로스에 의한 공격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18분 광주의 티모가 후방에서 올린 크로스를 왼쪽에서 들어오던 김한길에게 논스톱 슈팅을 허용하며 실점했다.

 

후반 14분엔 두현석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한 허율에게 일격을 당했고, 3-3으로 맞선 후반 42분 산드로의 우측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받은 하승운에게 논스톱 슈팅을 내주며 3-4로 패했다.


공격력은 살아 있다. 지난 경기에서 고재현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멀티골을 터트렸다. 후반 교체 투입된 에드가도 고재현의 두번째 골에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세징야도 복귀해 풀타임 출전을 앞두고 있다. 그간 우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휴식을 취한 세징야는 지난 광주전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돼 답답한 대구 공격의 물꼬를 텄다. 0-2로 뒤진 채 시작된 후반전에서 세징야는 대구의 두번째와 세번째 득점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최원권 대구FC 감독은 "계속 실점이 많아지면서 이기지 못하고 있다. 수비조직력을 잘 가다듬고 홈에서 하는 경기는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며 "세징야도 돌아왔고, 홍철도 곧 돌아오는데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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