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동반 부진 삼성, 두산·kt 잡고 반등해낼까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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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5  |  수정 2023-04-24 16:57  |  발행일 2023-04-25 제18면
김동엽, 김태군 등 주전 줄부상 속 공격력 저하 뚜렷

뷰캐넌, 원태인 등 선발진 부진에 불펜진도 하락세

이원석, 김지찬, 김대우, 우규민 등 버팀목 기대
투타 동반 부진 삼성, 두산·kt 잡고 반등해낼까
삼성 라이온즈 이원석이 지난 5경기에서 13타수 7안타 5타점 1득점, 타율 0.538, OPS 1.392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4연패에 빠지며 9위까지 추락했다.


삼성은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KIA 타이거즈와 원정 6연전을 치렀다.
초반 페이스는 좋았다. 4연승을 달리던 키움을 상대로 6-4, 9-5 승리를 챙기며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팀 순위도 8위에서 단숨에 6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키움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6으로 패한 뒤 KIA를 만나 내리 지며 올 시즌 두 번째 스윕패의 굴욕을 맛봤다.


이에 삼성은 지난주 2승 4패, 승률 3할3푼3리를 기록하며 리그 9위로 떨어졌다. 팀 평균자책점은 5.09로 10개 팀 중 8위였고, WHIP은 1.36으로 4위였다. 팀 타율은 0.256으로 리그 6위, 팀 OPS는 0.630으로 8위였다.


특히, 공격력이 떨어진 점이 눈에 띈다. 공격력이 전주에 비해 떨어진 것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 여파로 보인다. 삼성은 김동엽, 김태군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그나마 이원석과 김지찬이 제 몫을 다해줬다.
이원석은 지난주 5경기에 나와 13타수 7안타 5타점 1득점, 타율 0.538, OPS 1.392로 맹활약했다. 특히, 볼넷을 무려 7개나 얻어내는 '눈야구'를 선보였다. 게다가 지난주 득점권 상황에서 들어선 9번의 타석에서 5안타 3볼넷 5타점 1득점, 타율 0.833을 기록하는 빼어난 클러치 능력까지 보여줬다.


김지찬도 6경기 23타수 7안타 4볼넷 5득점, 타율 0.304, OPS 0.711을 기록했다.
투수진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데이비드 뷰캐넌이 6.2이닝 5실점(4자책점), 원태인이 6이닝 5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대체 선발 자원으로 투입된 이재희와 장필준은 각각 4이닝 3실점(3자책점), 3이닝 1실점(1자책점)으로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백정현은 18일 키움전에서 8이닝 2실점(2자책점)으로 우수한 기량을 보여줬지만, 23일 KIA전에선 4이닝 3실점(3자책점)을 기록해 롤러코스터를 탔다.


불펜진도 그리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특히, 오승환은 기록상 지난주 4경기에서 3.2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1자책점)으로 나빠보이진 않지만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승계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등 내용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행히도 김대우와 우규민이 각각 3경기에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1자책점), 2.2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공수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인 삼성은 이번주 두산 베어스와 kt위즈를 상대로 각각 홈&어웨이 경기를 펼친다. 순위 싸움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선 최소 5할 이상의 승률이 필요하다. 상위권의 두산과 중위권의 kt를 잡아낸다면 순위를 반등시킬 수 있다.


'라이언 킹'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첫 정규리그 경기를 치른다. 삼성의 레전드로 영구결번 '36'의 주인공인 이 감독이 적장으로 처음 삼성의 본진에 오는 것.


팬들의 관심도 높다. 24일 삼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25일 두산전은 4천392명이 예매했다. 26일은 4천704명, 27일은 4천19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두산전 예매 인원인 약 2천800명보다 1.6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앞서 4월11~13일 치러진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 평균 예매 인원인 2천576명의 1.72배 많다.


이 감독의 두산은 지난주 4승1무1패, 승률 8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팀 타율과 OPS는 각각 0.258, 0.734로 리그 5위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과 WHIP는 각각 1.77, 1.04로 리그 1위였다. 삼성이 두산의 짠물 피칭을 어떻게 뚫어낼지 주목된다.


원정 상대는 kt는 지난주 2승1무3패로 리그 3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SSG에게 2승1패를 거둔 kt는 두산에 1무2패를 기록하며 팀 분위기가 다소 침체됐다. 키움과의 3연전 경기 결과가 주말 3연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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