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 사망 병원, 프로포폴 추정 약물 머금은 주사기 발견?…서동주 답답함 토로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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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5 10:56  |  수정 2023-04-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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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개그맨 서세원(67)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날 연예매체 디스패치에 따르면, 서세원의 사망사실이 알려진 20일 오후, 서세원이 숨을 거둔 곳으로 알려진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병원(미래폴리클리닉)'의 한 간호사가 디스패치 취재진에게 서세원이 프로포폴을 맞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보도에서 디스패치는 취재진이 "(서세원이)어떤 종류의 주사를 맞았나? 비타민인가?"라고 묻자, 현지인 간호사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OO"이라고 답했다고 전하며 어떤 종류의 주사액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24일 추가 보도에서 디스패치는 당시 간호사가 "프로포폴"이라고 답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날 이 간호사는 "서세원이 사망한 게 맞다"며 사망사실을 인정한 뒤 "정맥주사(IV Injection)을 맞다가 의식을 잃었다. 숨을 쉬지 않았다(no breathing)"고 설명했다.

이에 취재진이 "What kind of injection, is it Vitamin?"라고 묻자, 이 여성은 "Propofol"이라고 답했다는 것.

그때 한 한국인 관리자가 전화를 가로채더니 "여기는 프로포폴 없어요. 그런 거 취급 안 합니다. 링거 맞다가 돌아가셨어요. 다시 확인해 보고 연락드릴게요"라고 밝힌 뒤 전화를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디스패치는 직접 미래병원이 있는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날아가 사실 확인을 시도했다.

현지 경찰을 통해 파악한 결과 미래병원은 캄보디아 사업자 등록증은 있었으나 아직 '병원 허가증'은 나오지 않은 무허가 병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매체를 통해 공개된 사진 속 병원은 제대로 운영할 수 없을 만큼 관리가 허술했다.

매체가 살펴본 병원 내부 상태는 의약품 등을 보관하는 냉장고는 비어 있었고, 수액의 유통기한은 초과된 상태였는데 1층 서랍 안쪽에서 프로포폴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디스패치는 "냉장 보관이 원칙인 프로포폴이 실온에 방치돼 있었고, 재사용이 금지된 이 약품의 뚜껑을 열었다 닫은 흔적도 보였다"며 "2층 침대 부근 '검은색 봉지' 안에 폐기된 주사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 주사기는 우윳빛 약물을 머금고 있었다"며 "프로포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디스패치는 또 "병원에 있는 주사액 중 유통기한이 남은 2가지는, 염화나트륨과 프로포폴뿐이었다"며 "수액(포도당)과 당뇨병에 도움이 되는 마그네슘 모두 유통기한이 지났고, 링거를 맞을 때 사용하는 '나비 바늘(Scalp Vein)'조차 유통기한을 2년이나 초과했다"고 밝혔다.

서세원의 딸 서동주는 이 매체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서동주는 "내가 아는 게 너무 없다"며 "최초 신고자가 누군지, 링거와 수액을 가져갔는지, 간호사 진술은 받았는지, 약물(혹은 독극물) 검사를 했는지···. 내가 듣는 이야기는 '링거를 맞다 돌아가셨다'가 전부인데, 의심하는 게 아니라 상식적인 질문을 하고 싶다"고 했다.

서세원은 20일 오전 11시께 캄보디아 프놈펜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다가 심정지가 왔다. 이후 인근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평소 당뇨 합병증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동주는 20일 캄보디아에 마련된 임시 빈소를 찾았으며, 24일 귀국해 가족들과 장례절차 등을 논의 중이다.

지인들에 따르면 고인은 평소 당뇨병을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세원의 캄보디아 빈소는 프놈펜 부영타운 근처의 한 사원에 마련돼 있다.

프로포폴 투약에 의혹에 대해 서세원의 측근인 박현옥 전 캄보디아 한인회장은 계속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박 전 회장은 24일 "프로포폴 투약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내 두 눈으로 봤다. 내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서세원이) 팔에 링거를 꽂고 있었고 오렌지색이었다. 수액을 맞다가 영양제를 넣은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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