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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우천취소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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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25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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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 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은 삼성 라이온즈의 두 레전드인 박진만 삼성 감독과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맞대결은 우천으로 하루 미뤄졌다.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두산의 올 시즌 첫 3연전은 비로 취소됐다.
이날 대결은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로 주목받았다. '라이언 킹'으로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승엽 두산 감독이 적장으로 친정팀을 처음 방문하고, 박진만 감독 역시 삼성은 물론이고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유격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 감독은 동갑내기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과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 등을 함께 했다.
이 감독은 "처음 두산과 함께 한다고 했을 땐 또 다른 기분이었는데, 지금은 두산 일원이기 때문에 경기에 대한 생각과 고민만 있지 별 다른 생각을 하진 않았다"며 "선수 때 받은 팬들의 사랑은 잊을 수 없다. 태어나고 자란 곳이기 때문에 한없이 감사드리는 마음이다. 그러나 지도자로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는 제가 삼성에 대한 애정을 보일 순 없다.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선수들과 자연스러운 만남은 하는데 인위적인 만남은 하지 않는다. 상대팀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멀리서 눈 인사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며 "경기에서 이긴다면 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가 생기지 않을까 한다. 다른 방법은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야구의 흥행 카드가 될 수 있고, 야구가 침체되는 분위기에서 팬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은 좋은 것 같다"며 "이승엽 감독과 따로 연락하진 않았다. 두산은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고, 우리는 연패를 하고 있어서 다른 걸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26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전은 에이스 투수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삼성은 1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두산도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선발로 내세운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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