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더한 스포츠 콘텐츠, 상반기 스크린 접수

  • 김은경
  • |
  • 입력 2023-04-27 07:40  |  수정 2023-04-27 09:50  |  발행일 2023-04-27 제17면
롯데시네마에 '슬램덩크' 브랜드관
부산중앙고 농구부 기적 '리바운드'
실화 기반한 한국영화 화제성 높아
방송·OTT서 야구 콘텐츠 기대감↑
작년 흥행 '최강야구' 시즌2로 컴백

드림
26일 개봉한 '드림'. 2010년 브라질 홈리스 월드컵에 출전했던 실화를 토대로 제작한 영화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상반기 방송, OTT·극장가 등에 스포츠 열풍이 거세다. 농구부터 복싱·야구·육상 등 다양한 스포츠 소재의 작품들이 대중과 만나고 있어 화제인 것. 스포츠 기반 콘텐츠는 극본 없는 영화처럼 뭉클한 감동과 함께 짜릿한 전율까지 선사하는 매력이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신드롬

더퍼스트슬램덩크
'더 퍼스트 슬램덩크'

올해 스포츠 열풍의 물꼬를 튼 작품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다. 지난 1월 개봉한 이노우에 다케히코 감독의 이 애니메이션은 국내 누적관객 450만명을 돌파하며 극장가는 물론 사회적 신드롬으로 확산했다. 개봉 4개월 만인 이달 초 IMAX 상영위크를 진행하며 예매율 1위에 오르는 등 장기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영광의 퇴장을 앞둔 가운데 이례적으로 다음 달 16일까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 브랜드관을 론칭했다. 또 지난 1월 서울, 2월 대구에서 있었던 더 현대 팝업 스토어에 이어 내달 3일부터 세 번째 팝업 스토어를 열어 흥행 열기를 이어간다.


◆실화 기반으로 화제성 더해
장항준 감독이 유작이 될지 모른다는 각오로 악착같이 작업했다는 영화 '리바운드'는 영화보다 영화 같은 실화로 화제를 모았다. 2012년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 중·고교농구대회에서 단 6명으로 출전한 최약체 팀인 부산중앙고 농구부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결승까지 진출한 실화를 스크린에 옮겼다. '리바운드'는 영화 내용뿐 아니라 제작과정에서도 리바운드돼 주목받았다. 투자사 사정으로 영화가 도중에 엎어지는 등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 스포츠 영화 특유의 짜릿한 전율에 마지막 엔딩신의 감동까지 화제가 되면서 관객몰이를 했다.

26일 개봉한 영화 '드림'은 선수생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은 축구선수 '홍대'가 홈리스 풋볼 월드컵 감독으로 재능기부에 나서며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과 박서준·아이유 조합만으로도 주목받은 영화는 2010년 브라질 홈리스 월드컵에 출전했던 실화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영진위 집계 결과 영화 '드림'은 26일 오전 기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에 이어 예매율 22.3%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이후 침체에 빠진 한국영화의 기대주로 등극할지 관심이다.

◆방송·OTT 휩쓰는 야구 콘텐츠

극장가뿐 아니라 방송 및 OTT에서는 야구 콘텐츠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야구팬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던 JTBC '최강야구'는 김성근 감독과 이대호 선수가 합류함으로써 더 강력해진 시즌2로 돌아왔다. 프로야구팀에 대적할 만한 11번째 구단을 표방하며 출범한 '최강 몬스터즈'는 은퇴 선수들과 대학 및 아마추어 선수들이 만든 팀이다. 평균연령 40세의 이들이 보여주는 연륜 가득한 야구는 재미는 물론 감동까지 남기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는 평가다. PD가 승률 7할을 넘기지 못하면 프로그램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한 때문인지 그 어느 때보다 승부욕이 불타고 있다.

풀카운트
'풀카운트' <디즈니+ 제공>

디즈니+가 26일 공개한 '풀카운트'는 대한민국 최초로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참여한 다큐멘터리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와 시즌 비하인드 그리고 야구팬에 대한 선수들의 솔직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특정 구단이나 감독, 선수를 조명하는 작품들은 더러 있었지만 이번처럼 프로야구 전체 구단이 참여한 다큐멘터리는 처음이다. 2022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올라온 SSG, 4번 타자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 언더도그 키움의 중심에 있었던 타자 이정후 등 10개 구단의 각기 다른 열정의 드라마를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했다. 이 밖에 10초 안에 모든 것이 판가름 나는 단거리 육상 선수를 통해 우리네 인생과 꿈을 조명한 영화 '스프린터' 등도 다음 달 개봉한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연예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