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가 '가정의 달'인 5월부터주말과 공휴일 아이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최초로 '휴일 어린이집'을 시범 운영한다.
열악한 보육 환경 등으로 출산을 망설이는 지역 청년 세대에게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 소멸을 가속화 하는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이 참에 지역 전역으로의 확대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성구는 접근성·보육환경·프로그램 운영 구체성 등을 평가해 수성구 범물동 범물종합사회복지관 내 국·공립 월드어린이집을 '수성구형 휴일 어린이집'으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휴일 어린이집 지정은 돌봄 공백 최소화와 부모가 아이를 안심하게 맡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운영 시간은 매주 주말과 공휴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로, 수성구에 주소를 둔 만 1세 이상 미취학 영·유아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시간 당 4천원으로 책정했으며, 당분간 전화로 사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수성구는 앞으로 홈페이지에 사전 예약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휴일 어린이집에는 주말·공휴일에 보육교사 2명이 근무한다. 통상 보육교사 1명당 영·유아 3명 정도를 돌볼 수 있다. 필요한 재원은 올 연말까지 운영비 등 1천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수성구는 구비로 운영비를 충당하고, 보육교사 인건비 등 추가적 부분은 국비 공모 등을 통해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수성구는 시범운영을 거쳐 미비점을 보완하면서 권역별로 휴일 어린이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우선 시지·범어동 권역에 2곳 정도를 추가로 지정할 방침이다. 수성구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52개소가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수성구는 근로 형태가 다양함에 따라 휴일에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보육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권역별로 거점형 휴일 어린이집 운영을 확대해 돌봄 공백없는 보육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양승진
먼저 가본 저세상 어떤가요 테스형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