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사성 췌장염 투병 송필근 "나 이대로 진짜 죽나 생각" 30kg 빠져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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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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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웃다미디어’영상 캡처

코미디언 송필근(32)이 괴사성 췌장염으로 투병하던 때를 회상하며 자신을 도와준 지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웃다미디어’에는 송필근이 출연한 ‘필근아? 이게 말이 되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송필근은 살이 많이 빠졌다는 말에 "약 30㎏을 감량하고 죽다 살아온 개그맨 송필근이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췌장염이란 병에 걸려 살이 많이 빠졌다"며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췌장염 환자 100명을 모아놓으면 그중에 1명이 이런 상태가 될까 말까 할 정도로 심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송필근은 "췌장 일부도 녹았지만, 췌장이 뿜어내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있는데 이걸 (장기) 아무 곳이나 막 뿌려댔다"며 "그래서 다른 장기 벽면이 상하고 뱃속도 염증으로 가득 찼다"고 전했다.

이어 “뱃속에 그렇게 많은 염증액을 가지고 있으면 패혈증으로 언제 사망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하더라. 이번 주가 아마 고비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며 급박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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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웃다미디어’영상 캡처


그는 "결국 수술을 통해 (염증 등을) 다 빼낸 뒤 살아 돌아오게 됐다"며 "4개월 정도 투병했다. 처음에는 저도 나이가 젊고 건강했으니까 금방 끝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상황이) 그렇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 달, 두 달 넘어가니까 어느 순간에 '나 이대로 진짜 죽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며 "스스로도 정말 무서웠으나 주변인들에게도 많은 걱정을 끼쳤다"고 밝혔다.

송필근은 현재 건강이 많이 호전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투병 생활 중 자신을 도와준 지인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그는 "개그맨 김기리 선배가 저를 위해 많은 기도를 해줬다"며 "송은이 선배는 선물을 보내주면서 힘을 내라고 격려해줬다. 사실 송은이 선배는 저랑 친할 수 없는 대선배인데 (챙겨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힘을 내라고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수술받을 때 두렵지 않았다"며 "수술실로 들어갈 때 '내가 이렇게 기도를 받는데 설마 안 되겠냐'는 생각이 들며 위안과 힘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송필근은 또 매순간 함께 해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아직 신혼인데도 몸 관리를 못해서 옆에서 참 고생많았다"며 "진짜 고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송필근은 2012년 KBS 공채 27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당시 그는 동기 중 가장 어린 나이로 개그맨 시험에서 수석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1년 4세 연하 은행원과 결혼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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