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오재일 그랜드 슬램… 삼성, 두산에 7-6 역전승

삼성 라이온즈 주장 오재일이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6으로 지고 있던 7회말 만루 홈런을 때리며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주장 오재일의 그랜드 슬램으로 곰을 때려잡았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2방에 힘입어 7-6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0-5로 지고 있던 3회말 1사 후 김지찬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호세 피렐라가 두산 선발투수 김동주의 슬라이더를 받아 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5회말엔 2사 후 피렐라가 2루타를 쳤고, 구자욱이 적시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6으로 뒤진 7회말 삼성은 주장 오재일의 그랜드 슬램으로 역전을 일궈냈다. 1사 후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피렐라가 안타를 치며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구자욱이 뜬공으로 물러났고, 두산은 4번타자 강민호를 볼넷으로 걸러냈다. 2사 만루 기회에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3B1S의 볼카운트에서 두산 정철원의 145㎞/h짜리 빠른 공을 받아 쳤고, 타구는 120m를 날아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한편, 삼성 선발투수 장필준은 1회초를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었지만,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서 2회초 대량 실점했다. 김재환과 로하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강승호에게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안재석과 허경민, 조수행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더 잃었다.

이날 장필준은 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5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하며 조기 강판했다.
7회초 구원 등판한 이상민은 2사 후 양석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태훈은 7-6으로 이기고 있는 9회초 마운드에 올라 뜬공 2개와 땅볼 1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드며 깔끔한 데뷔전을 치렀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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