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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고재현이 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치러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골 사냥에 나선다. <대구F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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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에드가가 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높이를 활용한 득점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대구FC 제공> |
대구FC가 올 시즌 개막전 패배 설욕에 나선다.
대구는 9일 오후 7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맞붙는다.
대구는 지난 1라운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 29분 세징야의 코너킥을 받은 홍정운의 헤더를 고재현이 다시 헤더슛으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반 종료를 앞두고 포항 정재희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19분 얻은 페널티킥에서 세징야가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킥으로 포항 골망을 흔들어 2-1로 다시 앞서 나갔다. 하지만 경기 막판 포항 이호재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2-3으로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개막전 승리를 토대로 포항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시즌 포항은 11경기에서 5승4무2패, 승점 19점으로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특히, 개막 이후 9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는 무서운 기세를 보여줬다.
시즌 4골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8위에 오른 고영준과 이호재·백성동(각 3골)이 팀 득점의 66%를 차지하며 막강 화력을 뽐내고 있다.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의 밑바탕에는 장신의 브라질 공격수 제카가 있다. 지난 시즌 대구에서 뛰며 K리그1에서만 14개(7골·7도움)의 공격포인트를 올린 제카는 포항으로 이적한 뒤 도움을 4개나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슈팅과 도움, 드리블 등 팀 공격 전반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경계해야 한다.
다만, 9연속 무패 후 2연패를 당하며 기세가 다소 꺾인 점은 대구에겐 호재다. 포항은 지난달 30일 인천 유나이티드에 0-2로 덜미를 잡힌 뒤 지난 6일 제주 유나이티드에 1-2로 또 한번 패배했다. 제주전에선 백성동의 중거리 슛으로 득점하며 경기를 리드해나갔지만 후반전 제주 그랜트와 김봉수의 연속 득점에 무릎을 꿇었다. 앞서 패배한 인천전에선 후반에 2골을 허용했다.
포항이 최근 패한 2경기에서 후반에만 4골을 내주는 등 후반전에서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는 점은 대구가 반드시 공략해내야 할 대목이다.
반면, 대구는 좀처럼 중위권으로 도약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라운드 울산현대축구단을 안방으로 불러들인 대구는 0-3으로 패했다. 종전 3경기에서 1실점으로 짠물 수비를 펼치던 대구는 울산전에선 이른 시간부터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11분 대구는 원터치 패스를 받은 울산 황재환의 침투를 막지 못하며 오른발 슛을 허용했고, 그대로 실점했다. 전반 38분과 42분에는 바코와 황재환에게 연속 골을 내줬다.
공격은 무뎠다. 에드가의 높이로 재미를 봤던 대구는 울산전에서도 높이를 활용한 공격 전개를 펼쳤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전엔 이근호·박세진을 투입하며 공격라인에 변화를 줬지만 이마저도 득점을 이끌어내진 못했다.
통산 상대전적에서 13승17무22패, 최근 10경기에서 2승5무3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는 이번 대결에선 공수 모두에서 분전이 필요하다.
최원권 대구FC 감독은 "개막전 포항원정에서 졌는데 홈에서 갚아주도록 하겠다. 세징야가 없지만 낼 수 있는 자원을 최대한 가용하면서 포항의 장점을 절제시키고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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