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타선 굿바이' 사이다 같은 3할 김지찬

  • 권혁준
  • |
  • 입력 2023-05-11  |  수정 2023-05-10 18:14  |  발행일 2023-05-11 제18면
6경기 연속 안타 및 9경기 연속 출루

빠른 발 컨택 능력 앞세워 타선 활력
2023051001000354400013381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지찬이 빠른 발을 활용한 플레이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3일 열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전에서 김지찬이 베이스러닝을 하고 있는 모습. <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지찬이 빠른 발을 활용한 플레이로 삼성 라이온즈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지찬은 지난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전에서 자신의 시즌 첫 3루타와 시즌 2호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날 7번타자 및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지찬은 2회초 첫 타석에선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신고하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이재현의 타석 때 절묘한 플레이로 2루 베이스를 훔쳐냈다. 오른손을 뻗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고, 2루수의 글러브가 왼팔에 닿기 전에 왼손을 뻗으며 베이스를 터치했다. 한화의 요청으로 진행된 비디오판독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아 득점권 상황을 만들었다. 2루에 있던 김지찬은 이성규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삼성이 공격의 주도권을 잡는데 일조했다.


6회초엔 자신의 시즌 첫 3루타를 만들어냈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지찬은 김민우가 던진 초구 139㎞/h짜리 빠른 공을 그대로 당겨치며 우익수 오른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공이 우측 펜스까지 굴러간 사이 김지찬은 전력질주하며 3루까지 진출했다. 이후 김지찬은 이성규의 중전 안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이날 김지찬은 4타수 2안타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2020시즌 프로에 데뷔한 김지찬은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20도루 이상을 달성하며 삼성의 공격 첨병으로 활약했다. 여느 때처럼 그라운드를 누비던 김지찬은 지난해 6월 허벅지 근육 손상이라는 부상을 당하며 6주 가량 재활에 들어갔다. 부상 전까지 19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던 김지찬은 부상 여파로 지난해 7월26일 복귀 이후 시즌 종료까지 단 6개의 도루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도 김지찬의 도루를 보기 어려웠다. 허벅지 부상의 여파와 투수들의 지독한 견제 등으로 도루 시도가 많이 줄었다. 때문에 김지찬은 시즌 개막 후 12번째 출장한 지난달 1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첫 도루를 기록했다. 이후 도루가 없던 김지찬은 15경기만인 9일 한화전에서 시즌 2호 도루를 기록했다.


김지찬은 빠른 발이 주무기다. 최근엔 물오른 타격감으로 출루까지 늘리고 있어 주무기를 활용할 기회를 더욱 많이 잡을 수 있다.


지난달 중반까지 2할대 초반에 머물렀던 타율과 2할대 후반이던 출루율은 어느덧 3할을 눈앞에 둔 타율과 4할을 바라보는 출루율이 됐다. 지난달 28일과 29일 펼쳐진 kt위즈전에서 2경기 연속 3안타 경기를 펼친 뒤 타격감이 급상승 중이다. 6경기 연속 안타 행진과 9경기 연속 출루 기록도 세우고 있다.


상승세를 탄 김지찬이 화끈한 타격과 빠른 주력으로 박진감 있는 플레이를 팬들에게 선사할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