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방망이 기 살려야 '루징시리즈' 탈출

  • 권혁준
  • |
  • 입력 2023-05-16  |  수정 2023-05-15 16:16  |  발행일 2023-05-16 제18면
한화, LG 상대 화력에서 밀리며 2패씩 헌납

오재일, 구자욱 등 부진...선발진 안정에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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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주장 오재일이 타격 침체를 겪고 있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 오재일의 타격감 회복이 절실하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이달 들어 3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좀처럼 상위권 진입을 못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1승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후 지난주 한화 이글스와 LG트윈스에 각각 1승2패를 거뒀다.


지난주 2승4패로 승률 3할3푼3리를 기록한 삼성은 지난 12일 5위까지 올랐지만 곧바로 6위로 내려왔다. 올 시즌의 약 4분의1이 진행된 현재 33전 15승18패, 승률 4할5푼5리를 기록 중이다.
삼성은 지난주 상대에게 화력에서 밀리며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지난주 삼성의 팀 타율은 2할1푼4리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렀다. 한화와 LG는 각각 0.250(5위), 0.262(4위)로 삼성보다 강한 화력을 보여줬다.


지난주 타율 부문에서 상위 30위 안에 진입한 선수는 호세 피렐라와 김지찬이 전부였다. 피렐라는 지난주 6경기에 나서 25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 타율 0.320, OPS 0.840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LG전에선 3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지찬도 지난주 6경기에 나와 20타수 6안타 1홈런 1타점 4득점 2도루, 타율 0.300, OPS 0.914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지난 13일 LG전에서 9회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김지찬은 이정용의 142㎞/h짜리 빠른 공을 받아 쳐 우익수 뒤로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올 시즌 첫 홈런이자 지난 2021년 6월2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710일 만에 쏘아 올린 홈런이었다.


피렐라와 김지찬 외 김태군(0.263), 강한울(0.250), 강민호(0.235), 구자욱(0.217), 이성규(0.167), 이재현(0.125) 등은 기대에 못 미쳤다.


특히, 오재일의 타격 감각이 극도로 떨어져 있다. 지난달 1일 개막 이후 4월 한달 간 24경기 83타수 16안타 3홈런 16타점 10득점, 타율 0.193을 기록한 오재일은 5월엔 7경기 2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타율 0.120으로 곤두박질쳤다. 시즌 타율은 0.176, OPS는 0.586에 그치고 있다.


올해 타격 페이스는 지난 시즌보다도 떨어져 있다. 지난 시즌 4월엔 73타수 16안타 2홈런 13타점 7득점, 타율 0.219였고, 지난해 5월 1~15일까지는 46타수 12안타 5홈런 12타점 7득점, 타율 0.261을 기록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5선발투수의 부재 속에도 선발야구가 어느정도 되고 있다는 것이다.
백정현은 긴 휴식 후 선발 등판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일 LG전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여주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이날 무실점 투구로 백정현은 지난달 30일 수원 kt전 5이닝 무실점 이후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치고 있다.


데이비드 뷰캐넌은 주 2회 선발 등판에도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이며 1승을 챙겼다. 9일 대전 한화전에서 8이닝 6피안타 1사사구 11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고, 지난 14일 대구 LG전에선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0탈삼진 3실점(3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했다. 비록 실점했지만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앨버트 수아레즈는 패전투수가 됐지만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보여줬다.


원태인도 10일 한화전에서 6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였다.


이번주 삼성은 KIA 타이거즈와 홈에서 주중 3연전을 갖고, NC 다이노스와 원정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는 지난주 6경기에서 5연패를 당해 기세가 다소 꺾였다. 삼성으로선 7위 KIA를 반드시 잡아야만 상위권을 추격할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다.


NC는 지난주 4승2패를 기록해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주간 팀 타율이 3할1푼5리, 팀 OPS가 8할2푼8리로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하지만 주간 평균자책점과 WHIP는 각각 4.82, 1.49로 리그 9위에 머물러 강점과 약점을 극명하게 드러내보였다.


삼성이 부진했던 화력을 회복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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