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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가 5경기 20타수 9안타 1홈런 3볼넷 5타점 2득점, 타율 0.450, OPS 1.172로 주간 타율 3위에 오르는 등 팀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라이온즈가 이달 들어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삼성은 지난 19~2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주말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21일 창원 NC전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NC를 2-1로 눌렀다. 1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공민규의 3루타와 강민호의 결승 희생타 덕분이었다.
삼성이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한 건 지난달 28~30일 수원 kt전 이후 3주 만이다. 삼성은 우천 취소된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제외하고 5월에 펼쳐진 5번의 시리즈 중에서 4차례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도 KIA타이거즈와의 주중 홈 3연전에서 2패를 당했다. 18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KIA전 2패 후 NC에 2승1패를 기록한 삼성은 2승3패, 승률 4할로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1위 SSG랜더스와는 8게임차, 공동 4위 NC·두산 베어스와는 2.5게임차다.
지난주 삼성은 공격과 투수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은 지난 5경기에서 팀 타율 2할3푼5리, 팀 OPS 6할5푼9리를 기록했다. 이는 10개 구단 중 각각 8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주간 타율 30위 내에도 호세 피렐라와 구자욱만이 이름을 올렸다. 피렐라는 5경기 20타수 9안타 1홈런 3볼넷 5타점 2득점, 타율 0.450, OPS 1.172를 기록하며 주간 타율 3위에 올랐다. 구자욱도 5경기에서 20타수 7안타 1홈런 2볼넷 4타점 2득점, 타율 0.350, OPS 1.059로 활약했다.
하지만 김태군(0.190), 강민호(0.118), 오재일(0.071), 강한울(0.000) 등은 팀 화력에 보탬을 주지 못했다.
투수진도 부진했다. 외국인 선발투수의 부진과 5선발투수 공백, 불안한 불펜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
17일 KIA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앨버트 수아레즈는 6이닝을 채우긴 했지만 11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6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직전 선발 등판이었던 11일 한화이글스전 7이닝 4실점에 이어 최근 실점이 늘고 있는 모양새다.
5선발투수의 빈 자리도 컸던 한 주였다. 대체 자원으로 선발 등판한 최하늘은 20일 NC전에서 1.1이닝 동안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실점(7자책점)으로 조기강판했다. 이날 삼성은 허윤동·최충연·문용익·김대우를 구원 등판시키며 불펜데이를 펼쳤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진 못했다.
불펜진의 불안함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주 5경기에 구원 등판한 9명의 투수 중 무려 4명이 두 자릿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16일 KIA전과 19일 NC전 등판한 김태훈은 2경기서 0.2이닝을 뛰며 4피안타 2볼넷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54.00, WHIP도 9.00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8할에 달했다.
우완 이승현도 16일 KIA전과 19·21일 NC전에 마운드에 올라 2.1이닝을 소화하며 5피안타 2피홈런 2탈삼진 4실점(4자책점), 평균자책점 15.43, WHIP 2.14, 피안타율 0.417을 기록했다.
최하늘의 조기 강판으로 20일 NC전에 구원 등판한 허윤동은 이날 2.1이닝 동안 6피안타 5볼넷 2탈삼진 6실점(6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지난주 3경기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4.73, WHIP 3.27, 피안타율 0.400을 기록했다.
베테랑 우규민도 16일 KIA전과 19·21일 NC전에 마운드에 올라 1.1이닝을 소화하며 2피안타 2실점(2자책점), 평균자책점 13.50, WHIP1.50, 피안타율 0.333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위안거리는 오승환이 점차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주 오승환은 3경기에 등판해 4이닝을 소화하며 무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밖에 홍정우(3경기 2.2이닝 무실점)와 최충연(1경기 1.1이닝 무실점)도 제 역할을 해줬다.
삼성은 23일부터 두산과의 원정 3연전과 kt와의 홈 3연전을 치른다. 두산과 kt는 지난주 각각 3승3패로, 5할 승률을 거뒀다.
두산은 지난주 팀 타율 2할6푼6리, 팀 OPS 7할4푼6리로 타율 6위, OPS 4위를 기록했다. 특히, 팀 홈런은 7개로 1위를 차지했다. 투수 부문에선 평균자책점 4.24, WHIP 1.41로 각각 7위와 8위에 올랐다.
kt도 타선보단 투수진에서 약점을 보였다. 팀 타율은 0.278, 팀 OPS는 0.745로 각각 5위에 올랐으나, 평균자책점은 5.02, WHIP는 1.54로 각각 9위에 올랐다.
지난주 힘겨운 위닝시리즈를 따낸 삼성이 좋은 기운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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