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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타를 줄여라.'
최근 삼성 라이온즈의 피안타가 늘었다.
삼성은 25일 기준으로 40경기를 치러 총 385개의 안타를 내줬다. 이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 kt 위즈(424개)와 키움 히어로즈(388개)에 이어 리그에서 셋째로 많은 수치다. 피홈런은 총 30개로 kt와 함께 공동 10위다.
최근 일주일 동안은 총 60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이 기간 리그에서 가장 많이 안타를 내준 팀이 됐다.
삼성은 최근 일주일간 치러진 5경기 중 3경기에서 두 자릿수 피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삼성은 선발투수 백정현이 6피안타, 구원 등판한 우완 이승현과 김태훈이 각각 2피안타, 1피안타를 기록해 총 9개의 안타를 내줬다.
20일 창원 NC전에선 무려 19개의 안타를 얻어맞았다. 5선발투수 대체 자원인 최하늘이 선발 등판해 1.1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허용했고, 구원 등판한 허윤동이 2.1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내줬다. 이어 최충연·문용익·김대우가 각각 1피안타, 3피안타, 2피안타를 기록했다.
21일 창원 NC전에선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7피안타, 구원 등판한 우완 이승현이 1피안타를 기록했다.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선발투수 원태인이 4.2이닝을 소화하며 무려 13개의 안타를 헌납했고, 김대우가 1이닝 1피안타를 기록했다.
24일 잠실 두산전에선 선발 앨버트 수아레즈가 7피안타, 김대우가 3피안타로 10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특히 원태인과 수아레즈의 피안타율이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 시즌 27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165.1이닝을 뛰며 175개의 안타를 내주며 0.270의 피안타율을 기록한 원태인은 올 시즌엔 8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46.1이닝을 소화하며 55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프로 데뷔 이래 가장 높은 0.299의 피안타율을 기록 중이다.
수아레즈도 지난해 30경기(29경기 선발 등판)에 등판해 173.2이닝 동안 151피안타로 0.232의 피안타율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엔 8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48이닝을 소화하며 55피안타, 피안타율 0.297을 기록하고 있다.
늘어나는 피안타로 삼성은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높아지며 매 순간 위기에 처하고, 이를 겨우겨우 막아내는 줄타기 게임을 펼치고 있다. 삼성의 WHIP는 1.46으로 kt(1.50)에 이어 리그에서 둘째로 높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볼넷 비율이 리그 평균보다 낮다는 점이다. 삼성은 올 시즌 40경기에서 141개의 볼넷을 내주며 타자당 볼넷 비율이 8.9%(리그 4위), 9이닝당 볼넷 비율은 3.52개(리그 4위)로 리그 평균 9.3%, 3.64개보다 낮다.
현재 삼성은 40경기 18승22패, 승률 0.450으로 리그 7위에 자리해 있다. 팀 타율 0.248(리그 9위), 팀 출루율 0.320(리그 9위), 팀 OPS 0.678(리그 6위)로 화력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삼성이 중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투수진의 분전이 필요하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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