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구단 2라운더 김동진, 김지찬 빠진 2루수 새주인 되나

  • 권혁준
  • |
  • 입력 2023-05-30 16:46  |  수정 2023-05-31 08:23  |  발행일 2023-05-31 제19면
햄스트링 부상 여파 삼성 김지찬 1군 엔트리 말소
1군 4경기 3할5푼 타격 강정 눈길...수비 안정감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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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동진이 최근 2루수로 선발 출장하며 활약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동진이 2루수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삼성은 지난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주전 2루수인 김지찬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지찬이 왼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김지찬의 부상으로 삼성은 센터라인 수비에 공백이 생겼을 뿐더러 리드오프를 잃게 됐다.


김지찬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1번 타자 및 2루수로 뛰며 38경기에서 131타수 37안타 1홈런 20볼넷 5도루 4타점 28득점, 타율 0.282, 출루율 0.386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수비에서도 2루수로 302.2이닝을 뛰며 수비율 0.989를 기록했다. 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WAAwithADJ·스탯티즈 기준)는 0.294로 이 부문 리그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활약하던 김지찬의 공백을 독립리그 출신 김동진이 메워가고 있다.


김동진은 2021 삼성 2차 5라운드(전체 43순위) 지명으로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설악고를 졸업한 김동진은 졸업 당시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고 강릉영동대에 진학했다. 이후 군 복무 후 독립구단 파주 챌린저스에서 프로의 꿈을 이어갔다.


삼성 입단 후 2021시즌 KBO 퓨처스리그에서 63경기에 출전해 159타수 47안타 10도루 19타점 26득점, 타율 0.296, OPS 0.714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해엔 퓨처스리그에서 45경기 138타수 56안타 8도루 24타점 28득점, 타율 0.406, OPS 1.009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4일 대구 NC다이노스전에서 2루수로 교체 출전해 데뷔전에서 2루타를 뽑아냈다.


지난 2년간 2군에서 차근차근 준비해온 김동진은 올해 주전 2루수의 공백으로 기회를 잡았다.


지난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2번 타자 및 2루수로 첫 선발 출전한 김동진은 3회초 2사 후 올 시즌 첫 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도루까지 성공하며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26일 대구 kt 위즈전에서도 2번 타자 및 2루수로 선발 출장해 6회말 선두타자로 안타를 치며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27일 대구 kt전에선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지만, 28일 대구 kt전에선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다. 이날 7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동진은 2회말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안타를 치며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타자들이 안타와 희생플라이 아웃 등으로 점수를 뽑아주며 삼성이 빅이닝을 만드는데 기여했다.


5회말엔 2사 후 안타를 뽑았고, 8회말엔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에 성공했다.
1군 데뷔 후 첫 3안타 경기를 치른 김동진은 4경기 14타수 5안타 1도루 1득점, 타율 0.357, OPS 0.757로 타격에선 합격점을 받고 있다.


다만, 수비에선 불안감이 있다. 지난 25일 두산전 연장 1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환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놓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결국 이 실책은 역전의 빌미가 됐다.
삼성의 주전 2루수가 빠진 지금 김동진의 활약은 향후 삼성의 내야 뎁스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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