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협위원장 200명 한자리서 "총선 필승"…金 "검사공천 없다"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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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2 14:51  |  수정 2023-06-05 07:28  |  발행일 2023-06-05 제4면
국민의힘 지도부 당협위원장 워크숍서 총선 각오 다져
김기현 "검사공천 전혀 없다", 낙하산 공천설 부인
이관섭 "3대 개혁 적극 주친…국민 위해 좌고우면 않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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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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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한 '당협위원장'들이 2일 한 자리에 모여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특히 당 지도부는 일각에서 거론되는 '검사 공천설'에 대해 부인하며 연말까지 각 지역별 현장최고위 및 예산정책 협의회를 개최해 당 운영에 내실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을 열었다. 이번 워크숍은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바꾼 뒤 처음 열린 것으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지고 윤석열 정부 1년 성과와 향후 국정 추진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에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최고위원들과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전국 시·도당 위원장, 당협위원장 등 200명 넘는 인사들이 모였다.

◆김기현 "검사 공천, 전혀 없다"
이날 당 지도부는 공천에 대해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기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실력 있는 사람, 유능한 사람이 공천되도록 '시스템 공천'을 확립해 지켜나가겠다"며 "많은 사람이 '검사 공천'을 하지 않겠냐고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그런 일 전혀 없다고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들어 검찰 출신들이 요직에 배치된 후 대구경북(TK)을 비롯해 전국에서 '검사 공천설'이 퍼지면서 공천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당협위원장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즉 당 대표가 직접 '검사 낙하산 공천'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명확해

윤재옥 원내대표는 '거대야당' 더불어민주당 때문에 국정과제 이행이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진정한 정권 교체는 바로 총선 승리라는 것을 우리 당 모든 구성원이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스스로 깨끗하고 바른 정치를 하고,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실수를 더이상 해서는 안 된다"며 총선 전 각종 잡음 발생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외교 성과,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특별법과 마약범죄·주가조작 대책 마련 등 주요 정책 현안을 설명하고, 오는 16일부터 호남권을 시작으로 전국 17개 시도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은 또 "'청년이 미래'라는 기본 인식 아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바라는 정책, 청년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을 우리 청년들이 직접 참여해서 개발할 수 있게 하겠다"며 해커톤 방식 정책 오디션으로 선발한 청년들이 '청약(청년약속) 시리즈'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현역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인 당무감사를 여유있게 진행하고 7월 중 시도당 위원장 선출 계획을 밝혔다. 이 총장은 "전국 253개 당협 중 35개 사고 당협이 있다"며 "올해 조강특위(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우선 필요한 곳에 당협위원장을 모실 것"이라며 "당무 감사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예고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현재 책임당원이 81만여명이라면서 '100만 책임당원' 시대를 열기 위한 당원 가입 운동을 독려했다. 월 최소 1회 현장 최고위원 회의 개최 방침도 전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윤희숙 전 의원이 '세계 경제 변화와 대한민국의 정치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윤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등의 사진을 걸고 "요즘 우리 당의 귀인들이다. 이분들 덕분에 국민의힘이 '덜 후진 세력'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고 비꼬았다. 다만 그는 "국민이 볼 때 국민의힘은 딱히 진취적이지도 미래지향적이지도 않다. 국민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전혀 차이가 없다고 느끼고 있다"며 여당이 '보수세력의 서사'로 국민의 신뢰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후에는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윤석열 정부 1년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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