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가족과 함께 '권정생 선생 동화나라'로 문학나들이

  • 천윤자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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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8 11:35  |  수정 2023-06-14 08:08  |  발행일 2023-06-14 제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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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경북도교육청정보센터가 마련한 '가족과 함께하는 문학나들이'에 참가한 탐방팀이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이 살던 집 앞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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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선생의 작품 배경이 됐던 빌뱅이 언덕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문학나들이' 팀방팀이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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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하는 문학나들이' 팀이 권정생 선생이 살던 집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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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나라문학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가족과 함께하는 문학나들이' 탐방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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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하는 문학나들이' 탐방팀이 권정생 선생이 종지기로 있던 일직교회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정보센터가 지난 3일 초등생, 청소년, 학부모 등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가족과 함께하는 문학나들이' 행사를 가졌다. 이번 문학나들이 목적지는 경북 안동 일직면 고(故) 권정생 선생이 살던 집과 동화나라문학관, 몽실언니 마을 등이다.

 

탐방에 참가한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마음문학치료연구소 김은아 소장의 안내로 권정생 선생이 종지기로 있던 조탑리 일직교회를 거쳐 빌뱅이 언덕과 선생이 살던 집에 들렀다. "이 큰 고무통은 무엇을 담았어요? 이 풀이름은 무엇인가요? 빌뱅이는 무슨 뜻인가요?"

"고무통은 선생이 옷을 담아둔 옷장이었고, 뜰의 풀은 삼백초라는 약초예요. 빌뱅이는 가난한 사람들이란 뜻이랍니다."


궁금증을 참지 못한 아이들의 질문에 해설사는 차분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설명해 줬다. 연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신기해 하던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곳곳에 돌담 벽화가 그려진 조탑리 마을길을 걸어다녔다. 이윽고 도착한 동화나라 문학관에서는 영상을 통해 선생의 일대기를 살펴 봤다. 탐방팀은 다시 발길을 옮겨 소설 '몽실언니'의 배경이 됐던 마을을 둘러봤다.


탐방에 참가한 이루리(평산초등 4)양은 "좋아하는 동화 '강아지 똥'을 쓴 작가가 살던 집에 직접 가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작았다. 우리에게 좋은 글을 읽게 해준 선생님이 평생 아픈 몸으로 사셨다니 슬픈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엄마랑 함께 한 탐방은 신나고 즐거웠다"고 했다.


앞서 탐방팀은 지난 5월 '가족, 시(詩)로 서로의 마음을 잇다'라는 주제로 김은아 마음문학치료연구소 소장, 김성민 동시작가, 신미나 웹툰작가 등으로부터 네 차례 강연을 들었다. 인문학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행복한 삶의 길을 알아보고 가족 간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경북도교육청정보센터 허은심 담당자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에 어린이와 학부모, 가족이 함께하며 즐거워하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학부모와 성인을 위한 2차 프로그램에도 많은 참가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 천윤자시민기자kscyj8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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