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사무소 방화 사건 1주기 추모식 열려···여전한 슬픔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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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9 14:57  |  수정 2023-06-09 15:18  |  발행일 2023-06-09
법률사무소 방화 사건 1주기 추모식 열려···여전한 슬픔
9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지방변호사회에서 열린 '제1주기 법률사무소 방화 테러 사건 희생자 추모식'에서 희생자 유가족이 헌화 후 슬픔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법률 사무소 방화 테러 사건' 1주기를 맞은 9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지방변호사회 대회의실에서 희생자 추모식이 열렸다.

지역 법조계 인사들과 희생자 가족 등은 이날 침통한 표정으로 추모식 자리를 지켰다. 일부는 분향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떠난 가족들을 그리워했다.

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법률사무소 종사자들의 안전을 확보해서 이들의 활동이 위축되지 않아야 진정한 법치주의를 확립할 수 있다. 종사자 안전을 확보하고 폭력 행위에는 엄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윤구 대구지방변호사 회장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사법 불신과 변호사에 대한 부정 인식을 개선하겠다는다짐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김용판 국민의 힘 대구시당위원장, 정용달 대구고등법원장, 이석화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해 추모사를 했다.

한편, 법률 사무소 방화사건은 지난해 6월 9일 대구 수성구 대구지법 인근 법무빌딩 변호사 사무실에서 발생했다. 방화범 천모(53)씨와 변호사·법률사무소 직원 등 7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

천씨는 2013년 재개발사업에 투자한 6억8천여만원을 대부분 잃자, 시행사 측에 투자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이후 천씨는 시행사 측 변호사에 앙심을 품고 불을 질렀다.

사고 이후 대한변호사협회는 희생자 애도와 사법 테러 방지책 마련하자는 취지로 매년 6월9일을 '법률사무소 안전의 날'로 정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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