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시민기자 세상보기] 꽃의 힘

  • 이원욱 시민기자
  • |
  • 입력 2023-07-04 15:50  |  수정 2023-07-05 08:46  |  발행일 2023-07-05 제21면
clip20230611153756
이원욱 시민기자

지난 6월 1일부터 코로나19의 위기단계가 하향 조정되면서 확진자 격리는 권고사항이 됐다. 대유행의 종식이 한층 가까워진 셈이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축제나 행사의 규모도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대구의 대표 전시회장인 대구 엑스코에도 최근 행사가 늘면서 예전의 활기를 차츰 되찾고 있다.


지난달 2일부터 4일까지 엑스코 제2전시실에서는 제14회 대구꽃박람회가 'The Power of Flowers(꽃의 힘)'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올해는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 일상 회복이 된 덕분에 역대 최대 작품관이 설치되었다고 한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소상공인 모두 힘들었지만, 특히 각종 모임과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되면서 꽃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과거 어느 때보다 성대하게 치러진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화훼시장이 예전의 활기를 되찾아 상인과 시민들이 꽃으로 얻는 일상의 작은 행복을 만끽하길 기대해 본다.


코로나19는 삶의 많은 변화를 야기했지만, 예전보다 더욱 심화된 불안이나 짜증, 우울 등의 정서 문제를 가져왔다. 이러한 문제 또한 꽃이 가진 향기로 개선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튤립의 향기는 불쾌감을 없애주고 초조한 마음을 가라앉힌다. 스토케시아의 향기는 심리적 불안감 해소에 효과가 있고, 안개꽃을 침실에 두면 긴장을 완화시켜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 주홍, 분홍 등 화려한 꽃 색깔은 사람의 마음에 활력을 주기도 한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이른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이라는 단어의 무게감이 전보다 더해진 듯하다. 소소한 행복을 실현시킬 방법으로 꽃과 함께 하는 삶은 어떨까.
어버이날 카네이션이나 결혼식 부케 등을 생각하면 삶의 행복한 순간에 항상 꽃이 함께 했다. 마음에 드는 꽃말의 꽃을 골라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꽃의 힘은 생각보다 강할 수 있다.


이원욱 시민기자 judge520@naver.com
※이 지면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시민기자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