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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후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한 투수 최채흥이 이번주 원정 6연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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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후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온 투수 최지광이 올 시즌 불안한 구원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홈 6연전에서 승률 5할을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가 원정 6연전을 떠난다.
삼성은 지난주 NC 다이노스·롯데 자이언츠와의 6연전에서 3승3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25승31패, 승률 4할4푼6리로 3주째 7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 1위 SSG 랜더스와는 10게임차, 5위 두산 베어스와는 4게임차로 벌어졌다.
지난주 삼성은 그동안 침체했던 타선이 터져주면서 5할 승률을 달성했다. 한주간 5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
팀 타율은 2할7푼7리로 키움 히어로즈(0.300)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했고, 팀 OPS는 7할4푼8리로 키움(0.830), NC(0.764)에 이어 리그 3위에 올랐다.
주간 타율 상위 30인에도 김동엽, 김지찬, 강민호, 김현준, 이재현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동엽은 6경기에서 12타수 5안타 5볼넷 2타점 2득점, 타율 0.417, OPS 1.056으로 활약했다.
테이블세터 김지찬·김현준의 활약도 돋보였다. 김지찬은 6경기 23타수 9안타 3볼넷 2도루 2타점 5득점, 타율 0.391, OPS 0.959를 기록했고, 김현준도 6경기 21타수 7안타 1홈런 1볼넷 5타점 3득점, 타율 0.333, OPS 0.867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의 물꼬를 텄다.
지난 11일 대구 롯데전에서 연장 10회말 짜릿한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위닝시리즈를 따낸 강민호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강민호는 지난주 6경기에서 26타수 9안타 1홈런 2볼넷 4타점 3득점, 타율 0.346, OPS 0.855를 기록했다.
이재현도 6경기 19타수 6안타 1홈런 2볼넷 4타점 4득점, 타율 0.316, OPS 0.907로 하위타선에서 제 몫을 다했다.
아쉬운 점은 투수진이었다. 지난주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4.58로 리그 8위에 머물렀고, WHIP도 1.45로 리그 7위였다.
백정현이 2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11이닝을 소화하며 5실점(5자책점)으로 고군분투했다.
김태훈은 3경기에서 2.1이닝을 소화하며 6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했고, 홍정우도 3경기에서 3이닝을 뛰며 4실점(4자책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오승환도 11일 대구 롯데전에서 9회초 등판해 1실점하며 올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삼성은 LG트윈스 및 kt위즈와의 원정 6연전을 떠난다. 삼성은 올 시즌 LG를 만나 1승5패를 당했다. 스윕패의 굴욕을 이번엔 씻어야 한다. LG는 지난주 2승1무3패를 기록했다. 팀 평균자책점(5.60) 및 팀 WHIP(1.77)이 최하위였다. 팀 타율(0.246)과 팀 OPS(0.678)도 각각 리그 7위, 6위로 침체했다.
주말 3연전 상대인 kt는 지난주 4승2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4연승 뒤 2연패여서 상승세는 다소 꺾인 모양새다. 주중 3연전 상대도 SSG여서 삼성이 LG와의 3연전을 잘 치른다면 위닝시리즈를 기대해볼 만하다.
여기에 삼성은 최채흥과 최지광이 돌아왔다. 즉시 전력인 이들의 복귀로 불안한 투수진이 보다 안정감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채흥은 비어있는 삼성의 5선발투수 자리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2020시즌 146이닝을 소화하며 11승6패, 평균자책점 3.58로 활약해준 바 있다. 상무 입대 후 2022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0경기에 나와 7승무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7일엔 3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 투구를 보여줬다.
박진만 삼성라이온즈 감독은 "최채흥 선수는 전역 후 곧장 1군에 투입할 수 있도록 몸 상태를 만들었고, 퓨처스 등판 일정도 맞춘 것으로 알고 있다. 다음 우리 5선발 로테이션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펜자원인 최지광도 불안정한 구원진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 입대 전 3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한 최지광은 2022시즌 퓨처스리그에서 31경기 3승무패8홀드4세이브,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퓨처스리그에서 12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3.72의 기록을 남겼다.
박 감독은 "최지광은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어서 퓨처스에서 1~2경기 더 지켜본 뒤 1군으로 콜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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