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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감독대행이 오는 2023-2024시즌 각오를 말하고 있다. |
지난 시즌 창단 첫 6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2022-2023 시즌은 18승36패, 리그 9위로 마감했다. 시즌 시작 전 우승 후보로 거론된 팀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부족한 성적표였다.
이에 가스공사는 강혁 감독대행 체제로 오는 2023-2024시즌을 맞이할 참이다. 가스공사 지휘봉을 잡은 강혁 감독대행은 지난 12일부터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강혁 감독대행은 "전체적으로 선수 층이 얇다보니까 체력훈련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상대보다 한 두발 더 뛰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전술적으로는 득점을 여러 가지 루트로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수비에선 선수들이 약속된 플레이가 나오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대성의 해외진출 선언으로 주 득점원을 잃은 가스공사는 외국인 선수 구성에 힘을 쏟고 있다.
강혁 감독대행은 "저희가 득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득점력이 좋고, 수비적인 역할도 잘 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뽑기 위해서 코치들과 함께 영상도 많이 찾아보고 있다. 조만간 선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치로서 2022-2023시즌을 함께한 강혁 감독대행은 시즌 초반부터 쌓인 패배들로 분위기가 침체되다보니 순위 반등을 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오는 2023-2024 시즌에는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밀어붙이는 파워풀한 팀으로 만들고자 한다.
강혁 감독대행은 "전 시즌때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그런데 시즌 시작할 때부터 많이 지다보니 분위기가 다운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올해는 조금 더 집중하고 분위기가 떨어지지 않게 처음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고 속공도 많이 나올 수 있는 재미난 경기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빠른 전환으로 속도감 있는 농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상대에게 득점을 허용하더라도 곧바로 역습을 나갈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가스공사는 지난 5월 진행된 2023 KBL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선수 영입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정효근을 FA로 안양 KGC 인삼공사로 이적시켰고, 이대성의 해외진출도 허락했다. 그나마 내부 FA였던 이대헌과의 4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처럼 외부 전력보강이 없는 가스공사는 기존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려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강혁 감독대행은 "선수 보강은 없었지만 기존에 출전 기회가 많이 없었던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올려서 활용할 계획이다. 출전 시간을 보장 받는다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들이 팀에 많이 있다. 또, 시즌이 시작되면 군에서 전역하는 김낙현 선수도 있다"며 "이대헌 선수가 팀의 주축 선수로서 역할을 해주고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혁 감독대행은 다가올 2023-2024시즌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현실적으로 현재로선 다른 팀과 격차가 조금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조금씩 그 격차를 좁혀나가다보면 나중에는 나란히 옆에 설 수 있을 것"이라며 "첫 번째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선수들과 의기투합해서 6강을 가게 되면 그 이후에는 어디까지 올라가는지 한번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글·사진=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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