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근화여고, 내고장 탐방 '서라벌 오디세이아' 호응

경주 근화여고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가족 동행 문화체험 '서라벌 오디세이아'에 참여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근화여고 제공>

경북 경주 근화여고(교장 류현식)가 지난 10일 가족 동행 체험학습 '서라벌 오디세이아'를 진행해 학생, 학부모, 교사가 내 고장에 대해 함께 배우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2년째 운영 중인 서라벌 오디세이아는 학교 공동체 구성원 간 원활하게 소통하고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천년 신라의 시작과 끝을 따라'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의 탄생 설화를 품은 경주 나정, 신라 첫 궁궐터인 창림사지, 후백제 견훤의 공격을 받은 신라가 종말을 고한 포석정, 신라 말기 왕들의 무덤 등을 거닐었다.

올해 행사에는 부모와 함께 참여한 학생들이 유독 많았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배동 삼존불상 앞에서 불상의 미소를 닮은 얼굴 사진 콘테스트와 휴식 시간마다 열린 퀴즈 대회에 적극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수민 학생(1년)의 어머니는 "딸과 함께 걷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행복했다. 역사 탐방을 자주 다녔지만 체육 선생님의 설명은 최고였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에 참여한 김지현 학생(2년)의 아버지는 "2학기에 실시되는 서라벌 오디세이아에도 꼭 딸과 함께 오겠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류현식 교장은 "학생들이 내 고장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소통과 공감의 인재 육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