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공자' 김선호, 공백 깨고 킬러로 돌아온다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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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5  |  수정 2023-06-15 08:55  |  발행일 2023-06-15 제16면
박정훈 감독의 신작 주연으로 복귀

깔끔한 외모와 반전 매력 킬러 역할
귀공자 김선호, 공백 깨고 킬러로 돌아온다
박훈정 감독의 '귀공자'에서 집요하지만 천진난만한 킬러 역할을 맡은 배우 김선호.   <스튜디오앤뉴 제공>

배우 김선호가 공백을 깨고 돌아온다.

연극무대와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활발하게 이름을 알리던 중 예기치 않은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지 2년 만이다. 그는 '마녀' '신세계' '낙원의 밤' 등으로 한국형 느와르라는 특화된 영역을 개척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 '귀공자'의 타이틀롤을 맡았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귀공자'는 김선호의 연기력이 극대화된 작품이다. 필리핀의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던 코피노 복싱선수 마르코(강태주)가 병든 어머니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평생 만나본 적 없는 아버지를 찾아 한국으로 향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르코를 추격하면서 마르코를 잡아 이용하려는 한 이사(김강우), 또 다른 추격자 윤주(고아라) 등이 가세하면서 변화무쌍한 스토리가 펼쳐진다.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김선호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귀공자 킬러 역할을 맡은 김선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 변신을 했다. 포마드 기름을 바른 말끔한 헤어스타일에 정장 수트핏을 선보인다. 또 미친듯한 추격전과 하드한 액션이 난무하는 속에서도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한 웃음을 잃지 않는다. 비가 내리면 달리다가도 비를 피하고, 너저분해진 머리를 단정하게 정리하는데 신경쓰는 등 독특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김선호는 "촬영을 하면서 '왜'라는 질문을 수시로 반복했다"고 털어놨다. 다양한 인물들이 집요하리만치 벌이는 추격전에서 귀공자의 말과 행동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하기 위해서 스스로와 감독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는 과정을 거쳤다는 것이다.

박 감독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선호는 "감독님의 전작인 '마녀' 시리즈의 액션을 재밌게 보면서 찐팬이 됐다. 너무나 작업을 하고 싶어서 시나리오를 보기도 전에 출연의사를 밝혔다"면서, "촬영하면서 감독님과 산책하며 오랜 대화를 나눴는데, 제게 감독님은 좋은 연출자이자 형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적잖은 공백이 있었던 만큼 연기에 대한 갈증은 더 커졌다. 김선호는 "논란의 시간을 보내며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시사회 끝나고 정신이 없었는데 자리를 채워준 팬분들이 눈에 들어왔다. 언제나 기다려주고, 부족한 사람을 채워주시는 분들이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김선호는 이번 작품에 이어 박 감독의 차기작 '폭군'에도 캐스팅됐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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