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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이래 첫 주연을 맡은 영화예요. 너무 감사해요."
배우 서효림〈사진〉이 영화 '인드림'에서 첫 타이틀롤을 맡았다. 다른 사람의 꿈을 통제할 수 있는 '드림 워킹' 능력을 가진 여자 '홍화'와 동일한 능력을 가진 연쇄살인범 '재인'(오지호)이 꿈과 현실을 오가며 서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배우라면, 연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영화의 타이틀롤을 맡고 싶은 욕심이 있을 거예요. 저도 연기를 시작할 때 내가 언젠가는 타이틀롤을 맡아서 극장에 내 영화가 걸릴 수 있는 날이 올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제 영화를 들고 영화제라는 곳에 참석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는데 이번 '인드림'을 통해 그런 기회가 와서 이 영화에 너무 감사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첫 대본을 받으면서부터 작품에 빠져들었다고 고백했다. 서효림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금세 읽었을 정도로 재밌었고 꿈이라는 소재가 신선하기도 했어요. 삶을 살면서 감정이 내키는 대로 살아갈 수가 없는데 꿈속에서 자유롭게 풀 수 있다는 점이 '홍화'라는 캐릭터에 빠져들게 만든 것 같아요"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배우 김수미의 며느리로도 잘 알려진 서효림은 이번 작품으로 13년 만에 영화에 복귀했다. 2010년 '죽이고 싶은' 이후 결혼과 출산으로 연예계를 떠나 있다가 돌아온 것이다. 엄마가 되는 과정이 연기 활동에 시너지가 됐다고 소개했다. 서효림은 "연기 폭이 더욱 넓어진 것 같고 한층 더 심적으로 여유로워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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