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805일만에 리그 꼴찌로 추락했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2로 지며 리그 10위로 떨어졌다.
삼성은 김지찬(2루수)-김현준(중견수)-이재현(유격수)-호세 피렐라(좌익수)-김재성(1루수)-김태군(포수)-김동엽(지명타자)-김성윤(우익수)-김호재(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경기 전 더그아웃 브리핑에서 "지난번 안우진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들과 김성윤·김호재 등 최근에 좋은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을 라인업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은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를 선발 등판시켰다. 수아레즈는 6이닝 8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선보였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6패째를 떠안았다. 김현준이 4타수 3안타, 피렐라와 김태군이 각각 4타수 2안타 등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지만, 산발적 안타에 그치며 득점까지 이끌어 내진 못했다.
이날 패배로 키움과의 주중 3연전에서 모두 진 삼성은 65경기 26승39패, 승률 0.400을 기록하며 리그 10위가 됐다. 리그 1위인 SSG 랜더스(66경기 41승1무24패, 승률 0.631)와는 15경기차로 벌어졌고, 5위 두산 베어스(64경기 30승1무33패, 승률 0.476)와는 5게임차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 이글스와 0.5게임차로 앞선 리그 9위였던 삼성은 한화가 KIA타이거즈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하면서 10위로 처졌다.
삼성이 정규리그 개막 후 최하위에 자리한 것은 2018년 4월9일 이후 805일만이다. 당시 삼성은 2018시즌 4월3일 개막전부터 4연패에 빠지며 4월7일 리그 10위로 떨어졌다. 이후 두산 베어스와 kt위즈에 3연승을 따내며 4월10일 리그 7위로 반등했다.
시즌 중반 최하위로 쳐진 것은 더 까마득하다. 삼성은 2017년 6월20일 이후 2천194일만에 6월 이후 리그 최하위가 됐다. 삼성은 2017년 4월9일 kt에 패하며 10위로 추락한 뒤 6월21일 LG 트윈스에 승리를 거둘 때까지 72일간 꼴찌를 유지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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