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채운 은빛 매력'…70~80대 주역 영화 나란히 선보여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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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9  |  수정 2023-06-29 07:41  |  발행일 2023-06-29 제17면
81세 해리슨 포드의 중후한 매력

평균 나이 75세 할머니들 도전기

'인디아나 존스' '작은 정원' 개봉
스크린 채운 은빛 매력…70~80대 주역 영화 나란히 선보여
'인디아나 존스:운명의 다이얼'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진짜 청춘은 70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가 주인공으로 나선 영화가 나란히 개봉을 한다. 오랜 연륜과 삶의 지혜가 만들어낸 은빛 매력이 스크린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어느새 가슴에 몽글몽글 피어나는 따뜻한 감동과 힐링을 느낄 수 있다. 80대가 된 배우 해리슨 포드가 전세계를 무대로 펼치는 레전드 액션 어드벤처 '인디아나 존스:운명의 다이얼'과 평균나이 75세 할머니들의 다큐멘터리 제작기를 그린 '작은정원' 등이 관심을 모은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종결판
무대는 1969년 뉴욕. 전설적인 모험가이자 고고학자인 인디아나 존스 앞에 대녀 헬레나와 오랜 숙적 위르겐 폴러의 세력이 등장한다.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운명의 다이얼을 차지하는 것. 쫓고 쫓기는 위협 속에 인디아나 존스는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새로운 모험에 뛰어드는데…


배짱 가득한 카리스마와 유머스러스한 매력으로 오래도록 사랑받은 캐릭터 인디아나 존스가 돌아온다. 1981년 '레이더스'로 출발한 시리즈의 5번째이며, 마지막편이다. 이번에도 시리즈가 자랑하는 스펙터클한 모험과 액션이 주는 통쾌함이 살아있다. 영화의 시작과 함께 등장하는 기차 액션 장면은 이번 작품의 가장 거대한 액션신 중 하나로 레전드의 귀환을 알리는 듯하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관객들이 원하는 것을 오프닝으로 제공함으로써 시리즈 특유의 경험에 빠져들도록 하고 싶었다"며 제작후기를 전했다.


이 뿐 아니다. 올해로 81세가 된 해리슨 포드는 현란한 액션 선물세트로 투혼을 발휘한다. 맨해튼 거리에서 뉴욕 지하철역까지 말을 타고 달리는 장면, 모로코의 호화로운 호텔을 중심으로 캐릭터들이 긴박하게 쫓고 쫓는 추격전, 여기에 시칠리아 상공에서 펼쳐지는 항공액션까지 스펙터클한 장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스크린 채운 은빛 매력…70~80대 주역 영화 나란히 선보여
'작은정원' <시네마달 제공>
◇할머니들이 만드는 '작은정원'
다음달 12일 개봉하는 '작은 정원'은 평균 나이 75세 언니들의 다큐멘터리 제작 도전기를 담았다. 문춘희·김희자·박정례·김숙련·김혜숙·최정숙·정옥자·최순남 등 어르신출연자들은 강릉의 구도심 명주동에서 짧게는 30~40년, 길게는 70년을 살아온 터줏대감들이다.


할머니들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명주동 구석구석에 카메라를 갖다대고 그 속에 담긴 스토리를 끄집어낸다. 영화는 눈빛만 마주쳐도 웃음이 터지는 할머니들의 유쾌한 모습, 나아가 사회에서 비주류였던 할머니들이 영화감독이 되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까지 과정을 차근차근 담아내며 감동을 전한다.


이번 작품은 강릉으로 거주지를 옮긴 이 마리오 감독이 5년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감독은 그동안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제작해왔다. 개인을 통제하는 주민등록증에 반기를 드는 '주민등록증을 찢어라',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 의해 피해를 입은 이들을 다룬 '미친 시간', 그리고 국정원 댓글 사건부터 대통령 탄핵까지를 순차적으로 기록한 '더 블랙' 등의 작품을 제작했다.


이번 영화는 최근 열린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여 집행위원회 특별상을 수상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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