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들과 티볼 함께한 尹…'늘봄학교' 참관하며 교원·학무보·학생 격려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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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03 18:06  |  수정 2023-07-03 18:46  |  발행일 2023-07-03
"세계 최고 수준 교육과 돌봄 위해 노력"…전직 KBO 선수들과 함께하기도

한국어 교육 중요성 거듭 강조도…"정부가 최대한 지원할 것"
초등생들과 티볼 함께한 尹…늘봄학교 참관하며 교원·학무보·학생 격려
윤석열 대통령이 방과후 돌봄·교육 프로그램인 '늘봄학교' 참관을 위해 3일 경기도 수원초등학교를 방문, 전직 프로야구 선수들이 강사로 초등학생들을 지도하는 간이야구 프로그램을 지켜보던 중 티볼을 시타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등생들과 티볼 함께한 尹…늘봄학교 참관하며 교원·학무보·학생 격려
윤석열 대통령이 방과후 돌봄·교육 프로그램인 '늘봄학교' 참관을 위해 3일 경기도 수원초등학교를 방문, 현장 교원 및 학부모와 간담회를 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아이를 키우려면 부모, 형제, 이웃집 부모들, 학교 선생님들, 교육당국, 지방정부, 중앙정부가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초등학교에서 시범 운영 중인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아프리카 속담에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마을 사람들이 전부 힘을 합쳐야 된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참관은 교육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및 교원·학부모·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치권에선 이같은 공교육계 격려는 윤 대통령과 정부가 사교육계 '이권 카르텔'을 겨냥한 '교육 개혁'에 나선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수원초등학교의 경우 국정과제로 올해부터 시범운영 중인 '늘봄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곳이다. 늘봄학교는 아침부터 최대 오후 8시까지 '초등 돌봄교실'을 통해 다양한 방과후 수업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현재 전국 8개 시·도교육청에서 늘봄학교를 시범 운영 중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교원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대통령실은 "걱정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국가책임을 강화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과 돌봄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참석자들은) 2025년까지 늘봄학교를 전국에 확산하는 한편 유보통합에서 늘봄학교까지 교육부를 중심으로 아동돌봄 체계를 단계적으로 통합, 저출산을 극복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도 범정부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돌봄 정책에 대해서 어르신 돌봄은 순수한 복지의 문제인데, 아이 돌봄은 교육의 문제라고 (보고) 접근하고 있다"며 "교육에 있어서 다양성을 추구하고, 교육 수요자들이 원하는 것을 좀 더 배울 수 있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정부와 교육당국이 해야할 일"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정규 교과과정을 또 벗어나서 늘봄학교에서 다양한 분야를 아이들이 배울 수 있고 거기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주 다행이고 참 잘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이주배경 학생들의 한국어 수업을 참관한 것을 언급하면서 "부모님을 따라 어릴 때 외국에 간 아이들이 그 나라 말을 아주 쉽게 배우는 것처럼, 초등학교 저학년 때 한국어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라며 "저학년 이주배경 어린이들에게 한국어 가르치는 부분에 각별하게 교육당국과 학교에서 신경 써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국어 교육에 최대한 예산 지원을 충분히 하도록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먼저 전직 프로야구 선수들이 강사로 초등학생들을 지도하는 간이야구(티볼)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디지털 코딩(디지털 새싹), 방송댄스, 바이올린, 초1 에듀케어 등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참관했다. 간이야구에서 윤 대통령은 학생들에게 직접 야구 스윙을 가르쳐주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베트남·몽골·아프가니스탄·중국 등 다양한 이주배경 학생들의 한국어 수업을 직접 참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정부 측에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이 참석했다. 당에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이태규 교육위 국민의힘 간사가 참석했다. 스포츠계에선 정재훈 서울여대 교수, 허구연 KBO 총재, 장종훈 KBO 총재특보, 양상문 KBO 총재특보, 조계현 KBO 전력강화 위원장, 류지현 국가대표 코치가 참석했으며 이들이 직접 티볼교실 강사로 나섰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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