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고령' 날개 달고 '젊고 힘 있는 도시'로 飛上(비상)한다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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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05 07:56  |  수정 2023-07-05 08:00  |  발행일 2023-07-05 제10면
소통·변화…'역동적인 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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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이 싱그러운 여름의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가야고분군. 오는 9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고령군 제공>

경북 고령군이 민선8기 2년 차를 맞아 '고령관광시대'의 막을 연다.

지난해 7월 '인구감소지역'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출범한 민선 8기 고령호는 녹록지 않은 현실을 딛고 '젊고 힘 있는 도시'로의 부상을 위한 1년을 보냈다. 군민은 물론 현장과의 소통, 변화하고 역동적인 고령 만들기가 키워드였다. 고령군은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생활 인구를 증가시켜 명실상부한 '젊고 힘 있는 도시'로의 부상을 꿈꾼다.

◆활력 넘치는 지역으로의 변화, 청년희망도시

고령군은 민선 8기 2년 차부터 지향점에 좀 더 다가가는 노력을 기울인다. 그 중심에 이남철 군수가 있다. 이 군수는 자칭 '고령군 1호 영업사원'이다. 이 군수는 지난해 취임한 이후 50여 차례에 걸쳐 3천여 명의 각계각층 인사를 만나고 이들의 생각을 군정에 반영했다.

민선 8기 고령은 인구증대와 지역발전을 위한 역점시책 '5·5·5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인구·청년·투자유치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고령사랑 주소갖기' 운동을 전개한 결과, 인구가 소폭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인구·청년·투자유치 부서신설
고향 사랑 주소갖기 운동 성과

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되면
생산 등 경제파급효과 급증기대

귀농·귀촌 통합플랫폼 구축 등
살기좋은 농촌만들기 다각노력

대구 제2국가단지 지정에 맞춰
다산 일대 신규 주거단지 계획



고령군은 청년 주거안정 지원사업과 청년정착 행복공제 사업 등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층을 위한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청년복합귀농타운 조성사업과 청년마을만들기 지원사업 등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역으로 타지 청년들이 들어오고 그들이 정착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만들 예정이다.

청년창업 인센티브 제공의 일환으로 임대료와 리모델링비를 지원하고 금빛마실어울림센터 내 일자리·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에 관심 있는 청년 CEO를 육성·지원하는 한편 전통시장 내 청년몰 사업을 추진해 청년특화거리를 조성할 방침이다.

◆국제적 관광도시 꿈꾸는 고령

고령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령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를 격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고령가야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첫 한 해 동안 88만2천394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추산된다.

2020년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경북지역 부문별 유발계수를 산출 분석한 '투자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따르면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 한 해에만 생산파급효과 456억원, 부가가치파급효과 186억원, 고용창출효과 269명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야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1년여 미뤄졌다. 이 때문에 그동안 각종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졌다. 등재 기념식, 조형물 설치 등이 연기됐다. 또 문화재청이 시행하는 각종 세계유산공모사업 및 세계유산보존관리 지원사업, 세계유산 홍보 및 지원사업, 세계유산축전 등 많은 사업이 함께 미뤄지면서 국비 신청에도 어려움이 발생했다.

하지만 고령군은 세계유산 등재가 연기된 기간에 고분군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콘텐츠 사업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때 관련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활용 콘텐츠 연구용역'을 완료했다.

◆6차 농업 융·복합 선도, 살기 좋은 스마트농촌

농업과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고령군은 농가경영 안정을 지원하고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필리핀 루바오시와 칼라판시, 베트남 하이즈엉시 등 3개 시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노력은 농번기 인력 수급난을 일부 해소해 농가에 보탬이 되고 있다.

농촌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시설현대화 지원과 농기계 임대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팜 임대농장을 갖춘 귀농·귀촌 통합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조성 중이다. '고령딸기 농업융·복합 산업지구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주력작물 미래전략 6차 산업화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학영농종합시설 설치 등 과학기술 기반의 스마트농업 혁신생태계를 구현할 계획이다.

2023년 경북 6대 우수브랜드 쌀에 선정된 '고령옥미'를 비롯한 지역 우수농산물의 판로 확대를 위해 대도시와 인접한 다산면에 직거래장터를 개설하고 농산물 산지유통센터와 고령몰 활성화 지원을 통해 농업인 소득 창출을 이끌어 낸다는 복안이다.

◆산업인프라 구축으로 고령경제 재도약

고령군은 지난 1년 동안 공격적인 투자유치 세일즈로 4건의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도시권과 연접해 지리적 이점을 갖춘 고령군은 대구 제2국가산업단지 지정에 따라 배후도시로서 다산면 일대 신규 주거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지역의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통팔달 광역교통망을 갖춘 '산업물류 교통요충지' 고령군은 국지도 67호선 조기 완공과 지방도 905호선 확장 및 도시계획도로 정비, 대가야 하이패스 IC설치사업 등으로 접근성을 한층 더 높여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지역상권의 중심인 고령대가야시장이 올해 초 특성화시장육성지원공모사업에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으로 선정됨에 따라 야시장 등과 같은 다양한 시장·상가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성화하고 기부자에 대한 예우를 갖추고자 고령군은 홈페이지에 온라인 명예의 전당을 개설했으며 하반기에는 청사 내 명예의 전당을 마련해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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