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극장가에 강렬한 한류스타들이 온다

  • 김은경
  • |
  • 입력 2023-07-06  |  수정 2023-07-06 08:13  |  발행일 2023-07-06 제17면
한국 유명배우·흥행감독 대작영화 대거 개봉

올여름 극장가에 강렬한 한류스타들이 온다
'비공식작전' <쇼박스 제공>

올여름 극장가에 한국영화 대작들이 몰려온다. 이병헌·김혜수·하정우·설경구·주지훈·박서준 등 이름만으로도 눈길을 모으는 배우와 천만 관객의 신화를 쓴 흥행감독들이 전면에 나섰다. 상반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영화관들이 '범죄도시3'을 변곡점으로 흥행의 상승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이들 영화와 만나 다시 봄날을 맞을 수 있을까. 화려한 액션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 스펙터클한 풍경이 있는 올여름 대작영화를 미리 만나본다.

베테랑 류승완 감독 '밀수'로 돌아와
김혜수·염정아·조인성 등 범죄활극
쌍천만 신화 쓴 김용화 감독의 '더문'
'비공식작전' 하정우·주지훈 액션케미
이병헌의 생존기 '콘크리트 유토피아'


올여름 극장가에 강렬한 한류스타들이 온다
'밀수'

◆밀수

오는 26일 개봉하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펼쳐지는 해양범죄활극이다. 1천341만명이 관람한 영화 '베테랑'으로 천만 관객 반열에 오른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김혜수·염정아·조인성·박정민·고민시 등 연기력을 인정받은 실력파 배우들이 두루 이름을 올렸다.

영화는 밀수판이 벌어지는 도시 군천을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김혜수는 화학공장이 들어서면서 일자리를 잃게 된 억척스러운 해녀 춘자로 변신했다. 한눈에 보기에도 거친 인생의 곡절을 안고 있는 듯 표정도, 연기도 호락하지가 않다. 평생 물질하다 밀수판으로 흘러 들어간 해녀들의 리더 엄진숙 역에는 염정아가 분해 깊이 있는 내면연기를 보여준다.

올여름 극장가에 강렬한 한류스타들이 온다
'더문'

◆더문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감독 반열에 오른 김용화 감독의 SF영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본격적으로 시도되는 한국 최초의 우주영화로 주목받는 '더문'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와 그를 필사적으로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리고 있다.

다음 달 2일 개봉하는 영화는 베테랑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달과 우주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반복된 테스트와 각기 다른 장비를 통해 차별화하고, 현실감 넘치는 우주공간을 탄생시켰다.

제작진은 NASA에서 공개한 아폴로 우주선의 자료를 토대로 우주선과 달 공간의 공학적 설계를 한 것뿐 아니라 인물의 감정을 움직이는 부분까지 미술적으로 세심한 정성을 쏟았다. 특히 카메라 감독은 지구, 우주선 내부, 월면 등 각 공간에서 대기와 중력, 광원의 차이가 만드는 특성을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담아냈다.

◆비공식작전

'터널' '킹덤' 등을 통해 뜻하지 않은 위기에 처한 인물들이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생존기를 리얼하게 보여준 김성훈 감독은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을 가져왔다. 레바논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된 외교관과 현지 택시기사의 버디 액션영화를 선보인다.

다음 달 2일 개봉하는 '비공식작전'은 하정우·주지훈 케미가 두드러진 작품. 영화 '터널'에서 감독과 호흡을 맞춘 하정우는 깊은 신뢰감으로 대본도 읽지 않고, 출연 오케이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

피랍, 납치 등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다뤘지만 서스펜스와 유머가 잘 버무려져 결코 무겁지 않다. 김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소재나 주제로는 무거울 수 있지만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셰프들이 몸에 좋고 맛있는 음식을 추구하듯 제 영화도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달하려 했다"며 연출의 변을 남겼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대지진이 발생해 폐허가 된 서울,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황궁 아파트에 생존자들이 모여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병헌·박서준·박보영의 조합만으로도 굳건한 관람층을 불러모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캐릭터들이 부딪히고, 화해하는 과정이 흡입력 있게 펼쳐질 전망이다. 이병헌은 외부인에게서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 어떤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주민 대표 '영탁'을, 박서준은 아파트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민성'을, 박보영은 민성의 아내로 극한 상황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는 '명화'를 맡았다.

다음 달 9일 극장 개봉한다. 김숭늉 작가가 2014년 발표한 웹툰이 원작이다. 배우 엄태구의 형으로 잘 알려진 엄태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잉투기'(2013), '가려진 시간'(2016) 등의 작품을 만들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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