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유니폼 입은 류지혁, 흔들리는 삼성 내야진에 안정감 더할까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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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05 15:50  |  수정 2023-07-05 15:50  |  발행일 2023-07-06
푸른 유니폼 입은 류지혁, 흔들리는 삼성 내야진에 안정감 더할까
삼성 라이온즈가 내야수 류지혁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5일 단행했다.

푸른 유니폼을 입은 류지혁이 최근 흔들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내야진에 안정감을 더해줄지 주목된다.

삼성은 5일 포수 김태군을 내주고 KIA 타이거즈로부터 내야수 류지혁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태군의 트레이드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KIA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FA로 박동원을 내주면서 주전 포수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한승택과 주효상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각각 부상과 부진으로 자리를 비웠다. 젊은 포수들도 아직은 경기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반대로 삼성은 탄탄한 포수들을 보유하고 있어 여유가 있는 편이었다. 리그 최정상급 포수인 강민호와 주전급 포수 김태군, 차세대 안방마님을 노리는 김재성 등 3포수 체제를 운용해왔고, 최근 군에서 전역한 김도환과 이병헌 등 젊은 포수 유망주들도 성장 중이다.

KIA로선 포수에 여유가 있는 삼성과 트레이드 카드를 맞출 가능성이 높았던 게 사실이다. 주전급인 김태군을 내주고 누구를 데려올 것인가가 관건이었다.

이런 와중에 최근 삼성 내야수들은 수비에서 부진을 겪었다. 붙박이 2루수였던 김지찬은 지난달 2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실책 3개를 범하며 6-9 역전패의 빌미를 줬고, 다음날 1군에서 말소됐다. 지난달 30일 대구 한화이글스전에선 내야수 강한울과 안주형이 실책을 했고, 지난 1일 대구 한화전에선 유격수 이재현이 실책을 저지르는 등 수비 실책이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이에 삼성은 내야수 류지혁을 영입했다.

류지혁은 2012 두산 베어스 4라운드 36순위로 프로에 입단해 2019년까지 두산에서 뛰다가 2020년부터 KIA에서 활약했다. 통산 기록은 787경기 505안타 12홈런 202타점 318득점 48도루, 타율 0.271, 출루율 0.357이다. 올 시즌엔 66경기에 출전해 59안타 17타점 28득점 4도루, 타율 0.268, 출루율 0.355를 기록 중이다.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지만 주로 3루수에서 활약 중인 류지혁은 수비에서도 가치가 높은 편이다. 류지혁의 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WAAwithADJ·스탯티즈 기준)는 0.155로, 올 시즌 3루수 중에서 두산 허경민(0.317), LG 트윈스 문보경(0.214), kt 위즈 황재균(0.191) 다음으로 높다. 수비율은 0.965로 허경민 다음으로 높고, 402.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실책은 단 4개뿐이다.

삼성은 "류지혁은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전천후 내야수로 야수진의 뎁스를 강화해 줄 수 있는 선수"라며 "아직 20대 후반의 나이로 향후 선수로서의 기량도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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