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등의 열쇠는 젊은 테이블세터진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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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2  |  수정 2023-07-12 08:02  |  발행일 2023-07-12 제19면
김현준·김지찬,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첨병 역할 톡톡
삼성 반등의 열쇠는 젊은 테이블세터진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이 이달 들어 4할2푼4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반등의 열쇠는 젊은 테이블세터진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지찬이 지난 9일 1군에 복귀해 시즌 10번째 도루에 성공하며 팀 공격력에 보탬을 주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젊은 테이블세터진이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로 3년차 외야수 김현준과 4년차 내야수 김지찬이 그 주인공.


김현준을 최근 삼성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달 들어 김현준은 7경기에서 33타수 14안타 3타점 3득점, 타율 0.424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것. 4안타 경기만 2차례, 멀티히트 경기는 3경기나 된다. 지난 4일 포항 두산베어스전부터 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올 시즌 김현준은 삼성의 확실한 중견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시즌 118경기에서 100안타를 치며 타율 0.275, 출루율 0.365로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개막 전 치러진 시범경기에서 유구골 골절이라는 부상을 입어 1군에 늦게 합류했다. 5월19일 창원 NC전에서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른 김현준은 부상 복귀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7번타자·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5월21일 창원 NC전과 5월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2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5월 타율 0.237로 다소 아쉬움을 보였던 김현준은 6월부터 본격적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6월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올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기록하는 등 한 달 동안 6차례의 멀티히트 경기를 보여주며 월간 타율 3할5리를 기록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어느덧 시즌 타율이 0.313까지 올라왔고, 이는 팀 내에서 가장 높다. 출루율도 0.365로 팀 내 5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9일 1군으로 복귀한 돌격대장 김지찬도 공격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김지찬은 올 시즌 61경기에서 60안타 1홈런 10타점 45득점 10도루, 타율 0.288, 출루율 0.396을 기록 중이다. 4할에 육박하는 김지찬의 출루율은 팀 내에서 가장 높고, 리그 전체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든다.


올 시즌 김지찬은 부상과 부진을 번갈아 겪었다. 개막전부터 삼성의 리드오프로 활약한 김지찬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5월24일부터 6월2일까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6월 복귀 후 월간 타율 0.303을 기록한 김지찬은 6월 말 수비 실책이 늘어나면서 또 다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보름 여 만에 1군에 다시 돌아온 김지찬은 지난 9일 창원 NC전 7회초 대주자로 출전해 시즌 10번째 도루에 성공하면서 삼성이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는 빅이닝을 만들어 내는데 일조했다.


최하위로 처진 삼성이 하반기 반등의 기회를 창출하는데 젊은 테이블세터진이 제 몫을 다 해줄지 기대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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