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익·최지광, 후반기 삼성 불펜진에 안정감 더할까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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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8  |  수정 2023-07-18 07:52  |  발행일 2023-07-18 제18면
이, 9경기 연속 무실점 등 불펜 에이스 모드

최, 군 정역 복귀전 부진 아쉬움 털고 상승세
이재익·최지광, 후반기 삼성 불펜진에 안정감 더할까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재익이 최근 9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재익·최지광, 후반기 삼성 불펜진에 안정감 더할까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지광이 최근 2경기에서 완벽한 피칭을 보여주며 후반기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재익과 최지광이 후반기 불펜진에 안정감을 더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 시즌 삼성은 불안한 불펜진으로 고심이 많다. 올 시즌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4.57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특히,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4.97이나 된다. 롯데 자이언츠(5.40)에 이어 둘째로 높다. 구원진의 WHIP는 1.51로 리그 6위며 피안타율은 0.287로 리그 8위, 피OPS는 0.760으로 리그 9위다.

이런 가운데 이재익과 최지광이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후반기 기대를 모은다.
2013년 삼성 8라운드 68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재익은 올 시즌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20년 1군에 데뷔한 이재익은 지난 시즌 본격적으로 계투로서 얼굴을 비췄다. 지난해 42경기에 출장해 33.1이닝을 소화하며 3승2패 7홀드, 평균자책점 5.94로 가능성을 보였다.

올 시즌엔 18경기에서 18이닝을 뛰며 1홀드, 평균자책점 2.50으로 활약 중이다. 팀 내에서 10경기·10이닝 이상 소화한 구원진 중에서 둘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WHIP는 1.28로 구원진 중 공동 1위(10경기·10이닝 이상 소화 기준)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12.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1실점을 기록했고, 9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중 멀티이닝(2인이 이상) 소화한 경기도 4차례나 된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12일 광주 KIA타이거즈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날 7회말 2사 후 마운드에 올라온 이재익은 나성범을 단 2구만에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8회말에도 등판해 선두타자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교체됐다.

군 전역 후 복귀한 최지광도 점차 좋은 페이스를 찾고 있어 후반기 활약이 기대된다.

2017년 삼성 2차 1라운드(9순위)로 입단한 최지광은 2019시즌 63경기에 나와 68이닝을 소화하며 3승8패10홀드2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하며 차세대 삼성의 허리를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2020시즌과 2021시즌에도 각각 51경기 44.1이닝 1승3패15홀드, 평균자책점 4.87, 60경기 51.1이닝 7승1패14홀드, 평균자책점 4.91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전역한 최지광은 6월16일 수원 kt위즈전에서 0.2이닝 2실점으로 아쉬운 복귀전을 치렀으나 6월20일과 22일 대구 키움히어로즈전 2경기에서 1.1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6월23일 인천 SSG랜더스전에선 1.1이닝 1실점으로 흔들렸다.

이후 2군으로 내려갔던 최지광은 7월 2번의 등판에서 2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막으며 좋은 밸런스를 보여줬다. 지난 6일 포항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올 시즌 삼성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총 23번의 역전패를 당했고, 5회까지 이기고 있던 경기 승률은 0.655(19승10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삼성은 어느 팀보다도 후반기에 승리가 많이 필요하다. 이재익과 최지광이 삼성 구원진의 주축으로 자리잡아 팀의 승리를 더 많이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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