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 "후반기 승리 잡을 필승조 운영"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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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0  |  수정 2023-07-20 08:05  |  발행일 2023-07-20 제18면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반드시 잡을 것

구자욱, 피렐라, 강민호 클린업 구성"
박진만 감독 후반기 승리 잡을 필승조 운영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후반기 운영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올 시즌 전반기까지 삼성 라이온즈는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올해 전반기 31승49패, 승률 0.388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투타 밸런스의 붕괴, 부상자 속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전반기에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 전반기에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분석하고 스텝 회의를 하면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게임 후반에 역전패가 많았고, 반대로 역전승은 적었다"면서 "이런 흐름이나 분위기를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을 많이 했고, 후반기에는 벤치 분위기나 여러 가지 다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 11일 기준으로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선 19승10패, 승률 0.655로 가장 많은 역전패를 당했다. 반면 5회까지 뒤진 경기에선 4승34패, 승률 0.105로 역전승을 거의 거두지 못했다.


박 감독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는 점에 후반기 반등의 희망을 걸고 있다. 부상자들의 복귀가 이뤄지면 삼성은 보다 짜임새 있는 선수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현준과 김지찬을 테이블세터로 내세우고 구자욱·호세 피렐라·강민호가 클린업트리오로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위 타선은 류지혁·김동엽·이재현 등으로 구성할 심산이다.


박 감독은 "구자욱 선수는 전반기 막판에 부상에서 복귀해서 경기를 소화했고 지금은 수비훈련도 하고 있다. 구자욱이 수비를 소화하게 되면 지명타자로 김동엽·김재성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돼 선수 기용 폭이 넓어진다. 강민호 선수가 4번 타자로 잘 해줬는데, 피렐라도 폼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어서 구자욱·피렐라·강민호로 클린업을 구성할 계획"이라며 "백정현도 부상으로 빠져 있는데, 7월 말쯤이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기 마지막에 좋은 페이스를 보여준 불펜진에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 감독은 "전반기 끝날 무렵에 불펜들이 어느 정도 자기 모습을 되찾고 있는 상황들이었다. 이런 모습들이 이어진다면 우리도 7·8·9회를 확실하게 맡길 수 있는 필승조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며 "불펜 보직에는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훈련이 마무리된 뒤에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후반기 반등의 키 플레이어로 주장 오재일을 꼽았다. 박 감독은 "오재일 선수가 키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현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지만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임에 틀림없다. 오재일이 살아나야 상·하위 타선의 연결과 시너지 발휘가 가능하고, 여러 선수들이 활용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면서 "재발 위험이 있는 부상 부위이긴 하지만 현재 생각보다 회복 속도가 빠르고 움직이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술적인 훈련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르면 8월 초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확실히 이기게끔 여러 스텝들과 확실하게 준비해서 후반기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글·사진=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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