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근 상병 부모, 감사의 글 남겨 "국민 여러분의 마음 잊지 않고 간직하겠다"

  •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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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2 12:36  |  수정 2023-07-22 12:42  |  발행일 2023-07-22
"전 국민의 관심과 위로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

"철저한 원인규명과 근본대책 마련 필요해"
채수근 상병 부모, 감사의 글 남겨 국민 여러분의 마음 잊지 않고 간직하겠다
채수욱 상병 부모가 남긴 감사글 전문. <해병대사령부 제공>
채수근 상병 부모, 감사의 글 남겨 국민 여러분의 마음 잊지 않고 간직하겠다
채수욱 상병 부모가 남긴 감사글 전문. <해병대사령부 제공>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故 채수근 상병 부모가 국민에게 감사의 글을 전했다.

22일 오전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서 진행한 故 채수근 상병 영결식에서 채 상병의 부모를 대신해 고모가 감사의 글을 낭독했다.

"삼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로 시작한 자필 편지는 "전 국민의 관심과 위로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 진심 어린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고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라며 국민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부와 군 관계자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감사글에서 채 상병 부모는 "윤석열 대통령님의 말씀과 조전으로 큰 위로가 됐다. 한덕수 총리님을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먼 거리를 마다치 않고 기꺼이 찾아와 진심 어린 격려를 해줬다"면서 "유가족을 다독여주신 귀한 말씀들을 기억하며 어떻게든 힘을 내서 살아가 보겠다"고 전했다.

보훈관계당국,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한 장병, 유가족 심리 치유를 지원한 119대원, 해병대출신 전우회 등 장례를 무사히 치를 수 있게 도운 수많은 관계자에게도 깊은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는 철저한 원인 규명과 근본 대책 마련을 부탁하며 끝을 맺었다.

채 상병 부모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근이가 사랑했던 해병대에서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같이 비통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반 규정과 수칙 등 근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정말 원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수근이가 이 자리에 살아서 같이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는 심정뿐이다"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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