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좌식 배구 어때요?" 대구좌식배구단의 '배구 예찬'

  • 이원욱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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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5 13:09  |  수정 2023-07-25 16:02  |  발행일 2023-07-26 제24면
공 가진 상태에서 엉덩이 바닥에 붙어 있어야
대구시 좌식 배구단 지체장애인 10명으로 구성
대구장애인배구협회, "사회와의 소통 매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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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제29회 전국좌식배구선수권대회에 참여한 대구좌식배구단 선수들이 예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양희용 사무국장 제공

지난 22~23일 이틀 동안 대구시민체육관에서 대구시장기 제29회 전국 좌식 배구 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코로나19로 3년을 쉬고 다시 열린 대회 덕분인지, 선수들의 입가에는 반가움의 미소가 가득했다.

좌식 배구는 이름처럼 앉아서 하는 배구다. 공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는 엉덩이가 반드시 바닥에 붙어 있어야 하는 규칙이 있다. 나머지 규칙은 대한배구협회의 일반 배구 규칙을 그대로 따른다. 가로 6m, 세로 12m의 경기장 안에 6명이 한 팀을 이뤄 경기가 이뤄진다.

전국 좌식 배구 선수권 대회는 국내 좌식 배구 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대구 대표로 참여한 대구장애인배구협회(이하 대구협회) '대구시 좌식 배구단'은 10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대구 좌식 배구 선수들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대구장애인국민체육센터(수성구 유니버시아드로)에서 연습한다. 모두 지체장애인이다.

대구협회에서 사무국장 겸 선수로 활동 중인 양희용(43) 씨는 2004년부터 좌식 배구를 하고 있다. 양 사무국장은 "운동을 원래 좋아했는데, 여럿이 함께 땀을 흘리는 단체 경기라 더욱 좋다"라며 좌식 배구의 매력을 소개했다. 여러 국내 대회에 같이 나가면서 장애인들이 사회와 소통을 하고 서로 화합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세계대회도 열린다. 양 사무국장은 "세계대회에 나가려면 아시아의 벽을 넘어야 하는데, 중국과 이란의 벽이 너무 높다"고 했다. 양 사무국장은 좌식 배구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양 사무국장은 좌식 배구의 신규 선수 유입을 가장 큰 바람으로 꼽았다. 대구시 좌식 배구단의 경우 마흔이 넘은 양 국장이 막내고, 평균 연령이 오십이 넘는다.

양 사무국장은 "좌식 배구를 생소해 하는 분들이 아직 많이 있는데, 국민체육센터로 와서 연습하는 모습을 구경삼아 보시면 좋겠다. 선수로 참여하는 것도 언제나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원욱 시민기자 judge520@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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