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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류지혁이 얼마만큼 빠르게 타격 감각을 회복해 팀에 보탬을 줄지 기대를 모은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트레이드로 기대감을 모았던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이 저조한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 5일 KIA 타이거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김태군을 내주고 내야수 류지혁을 데려왔다.
류지혁은 2012년 두산 베어스 4라운드 36순위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해 2020년부터 KIA에서 활약했다. 삼성-KIA의 트레이드 이전까지 통산 787경기에 나와 505안타 12홈런 202타점 318득점 48도루, 타율 0.271, 출루율 0.355를 기록했다.
트레이드 당시 주전 3루수의 부재로 공수에서 어려움을 겪던 삼성 내야진에 수비 안정감을 가져다 주는 것은 물론이고, 타격에서도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수비에서는 합격점을 받고 있다. 주전 1루수 오재일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갑작스럽게 1루수로 기용됐지만,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류지혁은 수비만큼은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8경기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70이닝을 소화하며 실책 없이 수비율 100%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타격에서는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이 크다. 류지혁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경기인 지난 5일 포항 두산전에서 4회말 7번타자·2루수 안주형의 대타로 나와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당일 포항에 도착해 경황이 없는 상태에서도 8회말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1타점 2루타를 쳐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6일 포항 두산전에선 1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선 6회초 우전 안타를 치는 등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으나, 9일 창원 NC전에선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12일 광주 KIA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또, 13일 광주 KIA전에선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지만 21일과 22일 대구 kt 위즈전에서는 각각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다음날인 23일 대구 kt전에선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오락가락하는 타격감에 류지혁의 시즌 타율도 하락세다. 4월 한 달간 72타수 24안타 5타점 7득점, 타율 0.333을 기록한 류지혁은 5월엔 66타수 18안타 7타점 11득점, 타율 0.273으로 떨어졌고, 6월엔 74타수 15안타 5타점 9득점, 타율 0.203으로 곤두박질쳤다. 삼성 입단 후엔 9경기에서 32타수 6안타 4타점 6득점, 타율 0.188, 출루율 0.216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에 돌입한 삼성은 나쁘지 않은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류지혁의 타격 감각까지 회복이 된다면 상·하위 타선이 연결되며 어떤 팀도 쉽게 여길 수 없는 타선을 갖게 된다. 반등을 노리는 삼성에 류지혁이 보탬이 될 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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