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감독이라고 불러주세요" 정우성 첫 감독 영화 해외 153개국에 선판매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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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7  |  수정 2023-07-27 07:47  |  발행일 2023-07-27 제17면
이젠 감독이라고 불러주세요 정우성 첫 감독 영화 해외 153개국에 선판매
배우 정우성이 올여름 영화감독으로 첫 변신한다. 정우성 감독이 영화 '보호자' 제작보고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앤드크레딧 제공>

배우 정우성이 영화감독으로 첫 변신한다. 내달 15일 개봉하는 정우성 감독·주연의 '보호자'는 10년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개봉 하기도 전에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하와이 국제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받았다. 또 독일·프랑스·스페인 등 해외 153개국에 선판매되며 관심을 받고 있다.

"실감이 안 나네요"라며 입을 뗀 정우성은 "감독 데뷔작이 어떻게 비쳐질 지 막연한 두려움도 있고, 만감이 교차한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개인적으로 영화 '보호자'가 "단순하게 말할 수 없는 작품"이라고도 덧붙였다. 정우성은 "어떻게 보면 단순한 구조, 어디선가 보았을 법한 이야기 구조인데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서 작품을 대할 때는 어떤 시선으로 다가가야 할 지 고민이 컸다. 익숙한 스토리 구조 안에서 연출자의 색깔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메가폰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함께 출연한 김남길, 박성웅 배우와는 평소 막연한 친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캐스팅에 사적인 감정이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도 대답했다. 정우성은 "김남길과 한번도 같은 작품에서 만난 적이 없다. 때로는 익살스럽고, 사랑스럽기까지 한 김남길의 표현이 작품의 무거움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섭외했다. 또 의리남인 박성웅에게는 부담이 될까봐 직접 연락하지 않고 프로듀서를 통해 제안을 넣었는데 흔쾌히 출연해줬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감독으로서 표현에 중점을 둔 부분도 언급했다. 정우성은 "배우로서 접근했다면 보다 통쾌하게 표현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다만 감독의 입장에서 10년전의 자기의 삶을 후회하고 있는 사람, 아이를 찾기 위한 아버지의 분노와 함께 인물이 가지는 딜레마와 정당성을 함께 찾아가려고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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