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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이 지난 5경기에서 타율 0.500, OPS 1.181을 기록하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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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가 7월 한달간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월간 승률 5할을 회복한 삼성 라이온즈가 홈 6연전서 연승을 쌓을 수 있을까.
지난 4월1일 개막 후 한달간 12승12패로 승률 5할을 기록한 삼성은 5월엔 8승14패(0.364), 6월엔 7승18패(0.280)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7월 들어선 9승1무8패, 승률 5할2푼9리를 기록하며 탈 꼴찌를 노리고 있다.
6월22일 10위로 추락한 후 5주째 꼴찌에 머무르고 있지만, 7월 초 9위와 6경기 차이가 났던 것을 3게임차로 줄였다. 1위 LG 트윈스와는 18게임차, 5위 kt 위즈와는 8.5게임차가 난다.
추격의 원동력은 공격력 회복이다. 4월 삼성의 팀 타율은 0.254로 리그 5위였으나 5월엔 0.234로 리그 9위, 6월엔 0.262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7월엔 0.291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강민호 외엔 이렇다 할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던 타선은 구자욱·김현준·호세 피렐라 등이 살아나면서 탄탄해졌다.
특히, 최근 3연승 기간에 김성윤은 주간 타율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주 5경기에 출전한 김성윤은 16타수 8안타 4타점 2득점 2도루, 타율 0.500, OPS 1.181을 기록했다.
구자욱도 부상에서 돌아와 맹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지난주엔 6경기에나와 28타수 13안타 1홈런 8타점 3득점, 타율 0.464, OPS 1.159를 기록하며 주간 타율 2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주간 타율 30인에 김현준(0.379), 강한울(0.353), 김동진(0.300)이 이름을 올렸다.
투수진들도 점차 안정감을 찾는 모양새다. 삼성의 4월 팀 평균자책점은 4.83으로 리그 최하위였다. 5월엔 4.30으로 리그 8위, 6월엔 5.15로 리그 9위로 하위권을 전전했지만 7월엔 3.60으로 KIA 타이거즈(2.87)에 이어 리그 2위로 급 상승했다.
심한 기복을 보였던 앨버트 수아레즈가 안정감을 되찾은 것이 컸다. 수아레즈는 7월 한달간 3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19이닝을 소화하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토종에이스 원태인도 4경기에 나와 25.2이닝을 뛰며 1승1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빼어난 모습을 보여줬고, 데이비드 뷰캐넌도 5경기에서 32이닝을 소화하며 3승1패, 평균자책점 2.81로 활약했다.
투타 밸런스 문제로 시즌 전반기 내내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이 드디어 조금씩 조화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삼성은 이런 좋은 모습을 홈 6연전에서 이어가고자 한다. 이번주 삼성은 KIA와 LG를 포항과 대구 홈으로 불러들인다.
주중 3연전 상대인 KIA는 삼성과 마찬가지로 3연승을 내달리며 5강 진입을 노리고 있는 팀이다. 지난주 4승2패를 기록한 KIA는 팀 타율 0.264로 리그 6위, 팀 평균자책점은 3.82로 리그 3위로 나쁘지 않은 투타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다. 나성범·최형우·소크라테스 브리토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는 어느 팀과 견줘서도 뒤쳐지지 않는 강력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삼성은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수아레즈를 선발로 내세운다. 이어 최채흥과 원태인이 차례로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KIA와의 주중 3연전 이후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와 맞붙는다. LG는 지난주 4승2패를 기록하며 4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올 시즌 맞대결에선 삼성이 1승8패로 절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약속의 땅' 포항에서 삼성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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