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문' 주연 설경구 "김용화 감독이라면 한국형 SF 잘 만들 거라 생각"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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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3  |  수정 2023-08-02 14:49  |  발행일 2023-08-03 제17면
소백산에 은둔하는 전임 우주센터장 김재국 역 맡아

"달 표면 정말 리얼하게...SF영화라는 사실 잊을 정도"
영화 더문 주연 설경구 김용화 감독이라면 한국형 SF 잘 만들 거라 생각
영화 '더문'에서 전임 우주센터장을 연기한 설경구.

우주를 소재로 한 영화 '더문'이 2일 개봉했다. '신과 함께'로 천만 관객을 불러모은 김용화 감독과 설경구·김희애·도경수 등이 의기투합했다. 영화 '더문'은 2029년 달에 홀로 남겨진 우주대원이 한국의 우주센터와 교신하며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생존기다. 설경구는 이번 작품에서 소백산에 은둔하는 전임 우주센터장 김재국을 연기했다. 설경구는 지난 1일 기자시사회에서 처음으로 영화 전편을 감상했다. 그는 "후반 40분 동안 작품에 몰입해 바짝 힘을 주며 감상했다"고 털어놨다.

▶영화 본 소감은?
"재밌게 봤다. 제가 나오는 한국의 우주센터 씬보다 도경수씨 분량인 우주와 달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웅장하고 오싹하게 잘 나온 것 같다."

▶출연을 결심한 배경은?
"SF장르는 할리우드 전유물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우리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에 그리 선호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김용화 감독이라면 한국형 SF를 잘 만들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

▶영화 '더문'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우리나라가 SF 후발 주자이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발전해 나가는 것 자체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영화 '그래비티' 제작비가 약 1천억원이 들었다고 하던데, 지금으로 따지면 3천억원 수준이다. '더 문'은 그에 비해 1/10 수준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더 문'은 달 표면을 정말 리얼하게 구현했다. 영화를 보다 보면 SF 영화라는 사실을 잊게 될 정도인데, 우리나라 SF 수준이 이만큼 올라온 것에 놀라웠다"

▶우주센터장을 맡았다. 한국 우주산업을 위해 한마디 한다면?
"우주산업에 종사하는 연구진들이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계시는 듯 하다. 하지만 지원이 그리 넉넉하지는 않은 듯 하다. 그들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이 이뤄진다면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문'이 가진 메시지는 무엇이라고 보나?
"김용화 감독의 영화들이 일관되게 주는 메시지가 용기와 구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제가 볼 때 이번 영화는 용서와 화해라는 단어로 집약될 듯 하다. 여러 인물들과의 관계들이 서로를 알아가면서 치유의 단계로 넘어가는 듯 하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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