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류지혁, 포항서 부활의 신호탄

  • 권혁준
  • |
  • 입력 2023-08-02 16:23  |  수정 2023-08-02 16:34  |  발행일 2023-08-03
포항 KIA전 홈런 포한 3안타 4타점 기염

트레이드 이후 적응기 끝내 활약 기대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 포항서 부활의 신호탄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이 지난 1일 포항 KIA전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이 포항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류지혁은 1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의 핵으로 활약했다.


류지혁은 2회말 무사 1,3루 찬스에 첫 타석에 들어서 KIA 선발투수 마리오 산체스의 133㎞/h짜리 커터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만들어 선취점을 냈다.


3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류지혁은 산체스의 초구를 노렸다. 122㎞/h짜리 커브를 그대로 걷어올렸고,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타구가 펜스 상단을 맞은 뒤 관중의 글러브에 맞고 그라운드 안으로 떨어지자 KIA 측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중계화면상으론 펜스 상단 쿠션 부분을 맞고 넘어간 것으로 보였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는 원심유지, 홈런으로 인정됐다. 이 홈런은 류지혁의 시즌 첫 번째 홈런이자 삼성 입단 후 첫 홈런이다. 친정팀을 상대로 의미 있는 홈런을 기록하게 된 것이다.


5회말 1사 후에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류지혁은 단 2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류지혁은 안타로 출루하며 삼성이 막판 공격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창출했다.


지난달 5일 KIA-삼성 간 트레이드로 푸른 유니폼을 입은 류지혁은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7월 한달 간 류지혁은 15경기(14경기 선발 출장)에서 58타수 11안타 7타점 12득점 2도루, 타율 0.190, OPS 0.438을 기록했다. 트레이드 전까지의 올 시즌 타율이던 2할6푼8리에도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7월 말부터는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8일 고척 키움전에선 7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고, 29일엔 9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30일엔 8번타자·1루수로 나와 4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일 포항 KIA전까지 포함해 류지혁은 지난달 28일부터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달 29일부터 3경기 연속 타점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류지혁은 올 시즌 포항야구장에서 10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4득점, 타율 0.400, OPS 1.355를 기록하고 있다. '약속의 땅' 포항에서 류지혁이 좋은 기운을 받아 후반기 활약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