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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골키퍼 오승훈이 '오승훈 데이'로 펼쳐지는 5일 울산현대전에서 울산의 날카로운 공격을 철통방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구FC 제공> |
대구FC가 올 시즌 2전 전패를 당한 울산현대를 상대로 홈에서 설욕에 나선다.
대구는 오는 5일 오후 7시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울산현대축구단과 맞붙는다.
휴식기 전 3경기에서 승리가 없어 답답한 대구는 이번 라운드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를 만난다. 분위기 반전이 꼭 필요하지만 상대가 상대인 만큼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라운드에서 대전에 0-1로 패하며 대구는 8승9무7패, 승점 33점으로 리그 7위에 자리해 있다. 중위권 도약을 위해선 승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빠듯한 일정 속에서 짧은 휴식을 가진 대구는 세징야와 에드가를 앞세워 울산 골문을 노린다. 세징야는 올 시즌 18경기에 나와 6득점, 4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0개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1일 대구 수원삼성 블루윙즈전 이후 득점이 없는 세징야가 이번 울산전에서 4경기 연속 무득점을 깰지 주목된다. 올 시즌 20경기에 나와 5득점, 2도움을 기록 중인 에드가도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5월27일 대구 인천 유나이티드전 이후 9경기째 무득점 중이다.
그간 공격 전개에서 활력소 역할을 한 고재현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만큼 이들의 공격력 부활이 관건이 될 것이다.
'팔공산성'의 수비벽도 재건해야 한다. 대구는 울산을 만나면 대량 실점을 했다. 최근 5경기에서 3실점 이상 경기가 무려 4경기나 된다. 올 시즌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도 모두 3실점을 기록했다.
수비 집중력과 더불어 골키퍼 오승훈의 역할도 중요하다. 오승훈은 이번 시즌 12경기에 나와 14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번 경기는 오승훈의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장을 기념해 '오승훈 데이'로 펼쳐지는 만큼 수문장으로서 골문을 얼마나 잘 지켜낼지 주목된다.
반면, 울산은 18승2무4패, 승점 56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휴식기 전 3경기에서 2연패를 당한 울산은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는 중이다.
울산은 올 시즌 49골을 터트리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리그 득점 1위를 2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바코와 주민규는 각각 11골을 넣으며 울산 공격을 이끌고 있어 이들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최원권 대구FC 감독은 "울산은 강하고 공격력이 좋은 팀이기에 우리의 집중력과 조직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시즌 두 번 모두 패했기 때문에 이번 라운드에서는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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