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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낙준 학교폭력상담소 공감 대표 |
학교폭력상담소 공감 송낙준(53· 대구동구) 대표는 전국 최초로 대구에서 300여 건의 학교폭력 심의 사안을 경험했다.
학교폭력상담소 공감은 피해자에게 학교폭력 경험 불안감 해소와 안정적인 학교생활로의 복귀를, 가해자에게 반성 및 재발 방지 지도와 정확한 심의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생뿐 아니라 당황스러워하는 학부모에게도 상담을 통해 도움을 주고 있다.
지금의 부모 세대가 경험한 '교우관계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치부하는 것들이 요즘 폭력이 된다는 게 송 대표의 설명이다. 학생들 사이에서 힘의 과시와 감정싸움이 번지면 학교 폭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성적 호기심으로 무심코 하는 행위가 학교 폭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송 대표의 상담은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에게 큰 힘이 된다. 자식이 학교폭력에 연루되면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법이다. 송 대표의 도움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는 학부모들이 많다.
송 대표는 "학교에서의 관리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며 "자녀들이 문제를 일으켰을 때 당장 처벌을 모면하려고 애쓰기보다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 피해 학생에게 용서를 구하게 하는 게 진정한 자녀 교육"이라며 "또 학교폭력이 발생하기 전 가정에서 자녀에 대한 관심과 학교생활에 대한 소통을 우선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송 대표는 대구교육청 학교폭력 심의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학교 운영위원장을 9년 째 맡고 있다. 교육부 장관상과 대구시교육감상도 수상했다.
이준희 시민기자 ljoonh1125@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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