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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을 겪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이 좌완 에이스로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중순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최채흥은 올 시즌 8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34.2이닝을 소화하며 0승3패 52피안타 7피홈런 9볼넷 19탈삼진 31실점(28자책점), 평균자책점 7.27을 기록 중이다.
최채흥은 복귀 당시 큰 기대감을 모았다. 데이비드 뷰캐넌·앨버트 수아레즈·원태인·백정현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가던 삼성은 5선발 투수에 대한 고민이 있었기 때문이다. 양창섭·최하늘·허윤동·장필준·황동재 등 여러 투수들을 5선발 자리에 투입했으나 이렇다할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전역 후 첫 등판에서는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6월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 최채흥은 5.1이닝을 소화하며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피안타율 0.158, 피출루율 0.238, WHIP 0.94로 안정감 있는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후 등판부터는 부진했다. 6월18일 수원 kt위즈전에선 4.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01개의 공을 던졌고, 10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다음 등판이던 6월2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선발 등판해 4.2이닝 9피안타 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6자책점)으로 두 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6월30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선 2이닝 4피안타 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조기 강판하는 굴욕도 맛봤다.
6월 한달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56을 기록한 최채흥은 7월에도 계속 부진했다. 7월6일 포항 두산 베어스전엔 선발로 나와 3이닝을 소화하며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점)으로 조기강판했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가진 후인 지난달 26일 대구 SSG전엔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겨우 5이닝을 채웠다.
지난 2일 포항 KIA 타이거즈전엔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고, 지난 8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5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최채흥은 지난 2020시즌 26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며 삼성의 차세대 좌완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팀이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예년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 불운하게도 수아레즈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됨에 따라 최채흥의 부활이 더욱 절실해진 삼성이다.
로테이션 상 최채흥은 오는 주말 3연전에서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다가오는 등판에서 최채흥이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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