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인 투수 수아레즈와 결별…전 NC 와이드너 영입 추진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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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11  |  수정 2023-08-10 15:57  |  발행일 2023-08-11 제22면
삼성 라이온즈, 외인 투수 수아레즈와 결별…전 NC 와이드너 영입 추진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외인 투수로 영입된 테일러 와이드너 모습.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외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와 결별했다. 새로운 외인 투수로는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빅리거 출신 테일러 와이드너를 영입한다.


삼성은 10일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를 KBO에 웨이버 공시 요청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2선발투수로 활약한 수아레즈는 지난 시즌 30경기(29경기 선발 등판)에 나와 173.2이닝을 소화하며 6승8패, 평균자책점 2.49, WHIP 1.16으로 활약했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5.30으로 안우진(7.95), 김광현(6.13), 요키시(5.70)에 이어 리그 투수 중 전체 4위에 오를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밖에 최다 이닝(리그 8위), 평균자책점(리그 4위), WHIP(리그 9위), 9이닝당 삼진비율(8.24·리그 9위), 피안타율(0.232·리그 6위), 피OPS(0.583·리그 6위) 등 투수가 갖춰야할 모든 부분에서 리그 상위권을 차지하며 삼성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 시즌도 준수한 활약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기록에 비해선 다소 약해졌지만, 올해도 19경기에서 108이닝을 소화하며 4승7패, 평균자책점 3.92, WHIP 1.49로 삼성의 주축 선수 역할을 해줬다.


하지만 시즌을 약 50경기 남긴 상황에서 발생한 부상이 결별의 원인이 됐다. 수아레즈는 지난 6일 대구 LG트윈스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1회초 병살타로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은 수아레즈는 김현수의 안타 때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왼쪽 종아리에 통증을 느끼고 강판됐다. 이후 진행된 병원 검사에서 회복까지 4주가 소요된다는 결과를 받았다.


꼴찌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삼성으로선 50경기가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아레즈의 회복을 기다리기만 할 수 없었고, 결국 방출을 결정했다.


삼성이 수아레즈 대체 자원으로 점찍은 선수는 NC에서 뛰었던 와이드너다. 키 183㎝, 체중 92㎏의 신체 조건을 갖춘 와이드너는 우완 오버핸드형 투수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2라운드에 뉴욕 양키스의 지명을 받았고, 2018년부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었다. 지난 2020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49경기(13경기 선발)에 등판해 107.2이닝을 소화하며 2승3패 4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NC에서 11경기에 나와 61.2이닝을 소화하며 4승2패, 평균자책점 4.52, WHIP 1.20을 기록했다. 평균 구속 144.8㎞/h의 빠른 공과 130㎞/h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싱커 등을 구사한다.


허리 부상으로 5월 말 KBO리그에 데뷔한 와이드너는 데뷔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6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나, 6월 5번의 등판에서 28.1이닝을 소화하며 1승 2패, 평균자책점 6.67로 부진했다. 7월엔 4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20.1이닝을 뛰며 1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3.98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NC에서의 마지막 등판이던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기복이 있는 모습이지만 탈꼴찌를 노리는 삼성으로선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 마지막 2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 이상 피칭을 보여주며 안정감 있는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외인 투수 교체가 삼성의 후반기 분위기 변화를 어떻게 이끌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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