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으로 대구에서 침수 피해 등 221건 발생…복구 작업 본격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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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11 15:29  |  수정 2023-08-11 15:34  |  발행일 2023-08-11
태풍 카눈으로 대구에서 침수 피해 등 221건 발생…복구 작업 본격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호우가 내린 10일 오후 대구시 동구 신성교 하단 신천동로가 완전히 침수되어 강처럼 물이 흐르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대구에서 주택·공공시설·농경지 침수 등 221건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대구에서 발생한 인명·재산 피해는 각 부상 2명, 221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날 각각 달성과 군위에서 발생한 실종자·사망자의 경우 안전사고로 분류돼 태풍 인명 피해 집계에서는 제외됐다.

침수 피해는 하천·소하천 등 유실 55건과 신천둔치 침수 1건, 도로 사면 일부 유실 1건, 저수지 제당 붕괴 1건, 상수도 가압장 침수 3건 등이다. 사유시설은 주택 50채가 파손·침수됐으며, 농경지 146ha도 피해를 입었다. 가축 피해는축사 10동에서 소 123두다.

태풍 피해로 집계된 인명 피해는 전날 오전 10시42분쯤 수성구 신매동 4층 건물 유리창이 떨어져 보행자 2명이 각각 머리와 발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태풍 카눈으로 대구에서 침수 피해 등 221건 발생…복구 작업 본격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10일 오후 대구 군위군 효령면 병수리 마을이 침수되어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am.com


군위군 효령면 남천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60대 남성은 안전 사고로 분류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달성군 가창면 도랑에서 실종된 60대 남성도 안전사고로 보고 현재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배수지원 43건, 인명구조 9건(17명) 등 전날에만 태풍과 관련해 총 132건의 현장 출동을 처리했다.

제방이 붕괴된 군위에서는 현재 대피한 30가구(44명)이 침수 복구 작업이 끝나지 않아 인근 경로당·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산사태와 하천 범람 등 우려로 대피했던 동·수성구, 달성·군위군 주민 358명은 안전하게 귀가했다.

태풍 카눈으로 대구에서 침수 피해 등 221건 발생…복구 작업 본격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침수된 신천대로 및 신천동로 등의 긴급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침수 우려로 통제된 신천동로 등 도심 도로 18곳의 통행도 재개됐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전날 오후 3시부터 신천대로·신천동로 등 침수 도로 13곳의 복구 작업을 마쳤다. 시설공단은 양수기 4대와 덤프트럭·살수차·스키드로더 등 중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침수 도로에 하천범람으로 발생한 각종 부유물 등을 제거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등을 통해 피해현황을 점검했다. 또 기상상황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상황관리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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