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보상운동 서상돈 선생, 고액 기부자 모임 '아너소사이어티' 특별 회원 추대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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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14  |  수정 2023-08-11 16:09  |  발행일 2023-08-14 제19면
국채보상운동 서상돈 선생, 고액 기부자 모임 아너소사이어티 특별 회원 추대
제7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서상돈 특별 아너 추대 모금활동에 함께한 대구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이 지난 10일 대구 중구 서상돈 고택에 모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국채보상운동'을 이끈 서상돈 선생이 제7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특별 회원으로 추대됐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0일 중구 서상돈 고택에서 추대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역 명사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추대된 건 2007년 설립 이래 전국 최초 사례다.

대구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역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들은 국채보상운동의 나라사랑·나눔 정신 계승 등을 위해 서 선생을 특별 회원으로 추대하기 위한 자발적 모금 운동을 그간 진행해 왔다. 서 선생은 보부상에서 거상이 된 민족 자산가로 근검절약 정신을 통해 자선활동과 교육사업 지원 등을 활발하게 해 왔다.

특히, 1907년 일본에게 진 나라 빚을 함께 갚자는 국채보상운동을 전개하는 데 앞장섰다.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됐던 국체보상운동은 우리 역사상 최초의 범국민적 모금운동으로, 국내 나눔 문화의 뿌리가 대구에 있음을 증명하는 역사적 사실이다.

서 선생은 국채보상운동 기념일이자, 대구시민의 날인 2월21일과 같은 '221호'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서 선생을 특별 아너로 추대하는 기금 중 일부는 수해 주민 복구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신홍식 대구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대표는 "선대의 숭고한 나눔 정신을 함께 지켜가고자 뜻을 함께해 준 회원들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앞으로도 대구 지역의 나눔 문화 발전을 위해 대구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이 솔선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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