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주부 독서토론 모임 '청수독서회'의 36년 유지 비결

  • 이준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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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16  |  수정 2023-08-16 06:31  |  발행일 2023-08-16 제24면
매월 둘째 화요일 대구 두류도서관서 독서토론

"다양한 책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 봐"

독서토론 기본, 보육원 후원·장학금 지급 활동도
[동네뉴스] 주부 독서토론 모임 청수독서회의 36년 유지 비결
대구 두류도서관에서 열린 주부 독서토론 모임 '청수독서회'에서 회원들이 활발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매월 둘째 화요일 대구 두류도서관에서 주부 독서토론 모임인 '청수(靑水)독서회'가 열린다.


청수는 '물처럼 우리 삶도 푸르게 가꾸자'는 뜻이다. 1988년 결성됐으니, 36년째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연말에 다음 해 토론할 책을 회원들이 직접 선정한다. 매달 해당 도서를 추천한 회원이 요약하고 토론한다. 장르는 시·소설 등 문학, 인문학 도서다.


8월에는 이금희 전 아나운서의 책 '우리 편하게 말해요'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다. 온라인 시대에 소통은 확대됐지만, 질은 낮아졌다는 게 회원들의 판단이다. 소통의 기본은 상대를 인정하고 경청하려는 자세다. 경청의 마음을 되새기기 위해 '우리 편하게 말해요'를 골랐다.


"정작 필요한 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적어요." "대화 이면에 상대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회원들의 토론은 진지했다.
청수독서회는 독서 토론뿐 아니라 보육원 후원과 장학금 지급 활동도 펼치고 있다.


30년 넘게 독서회가 유지되는 비결에 대해 정화선(69·대구 달성군) 초대 회장은 "다양한 도서로 각자가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 보고, 서로를 온전히 받아들인 회원들의 관계가 돈독한 덕분"이라며 웃었다.


친구 소개로 청수독서회에 가입한 김남숙(69·대구 달서구) 씨는 "좋은 사람들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고 애정을 나타냈다.
이준희 시민기자 ljoonh1125@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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