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대형 유격수로의 성장세 보여

  • 권혁준
  • |
  • 입력 2023-08-15 19:28  |  수정 2023-08-16 06:10  |  발행일 2023-08-16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대형 유격수로의 성장세 보여
삼성 라이온즈 유격수 이재현이 지난 11일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하며 점차 대형 유격수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유격수 이재현이 대형 유격수로 커나가고 있다.


이재현이 2018년 김상수에 이어 5년 만에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삼성 유격수가 된 것이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22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재현은 지난 시즌부터 재능을 드러냈다. 데뷔 첫 해인 지난해 1군 무대에서 75경기에 나와 230타수 54안타 7홈런 23타점 23득점, 타율 0.235, OPS 0.598을 기록했다.


포지션 상으로는 1루수를 제외한 유격수·2루수·3루수를 골고루 소화했다.


올 시즌엔 스프링캠프 때부터 주전 유격수로 낙점받았다. 개막전부터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현은 올 시즌 3번째 경기만인 4월4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냈다. 10일 뒤인 4월14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2호 홈런 이후엔 홈런 소식이 뜸했다. 5월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약 한달 만에 홈런 소식을 들려줬고, 5월30일과 3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며 시즌 5호 홈런을 신고했다.


6월 10일 대구 롯데전에서 시즌 6호를 쏘아올린 이재현은 6월27일 부산 롯데전에서 시즌 7호 홈런을 치며 지난 시즌 자신의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7월 한달간 홈런을 치지 못한 이재현은 8월 들어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지난 5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8호를 쏘며 자신의 기록을 넘어선 이재현은 이튿날인 6일에도 2회말 2사 상황에서 좌월 솔로 홈런을 쳐 올 시즌 두 번째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이재현이 아홉수를 깨는데 필요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5일 뒤인 8월11일 인천 SSG전에서 5회초 1사 상황에서 비거리 115m짜리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리며 시즌 10호를 달성했다.


시즌 10호 홈런으로 이재현은 박진만-김상수 뒤를 잇는 대형 유격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팀 내에선 강민호(13개)에 이어 호세 피렐라(10개)와 홈런 부문 공동 2위를 달리고 있고, 리그 전체에서도 공동 14위로 상위권에 있다.


유격수 중에서는 리그 홈런 단독 1위다. 공동 2위 김주원·김휘집보다 4개 앞서 있다.
이재현이 두 자릿수 홈런을 계기로 더 좋은 유격수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