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한 피렐라, 병살타만 16개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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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17  |  수정 2023-08-17 05:55  |  발행일 2023-08-17 제18면
올 시즌 월별 타격 기복 커
중심타자 부담감에 리그 최다
"감 잃을땐 후속타자에 맡겨야"

조급한 피렐라, 병살타만 16개
최근 타격감이 저조한 호세 피렐라가 타격감을 되찾아 팀 타선에 보탬이 될지 주목된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호세 피렐라의 타격 감각이 다시 떨어지고 있어 우려가 크다. 15일 기준으로 피렐라의 올 시즌 성적은 96경기 400타수 113안타 10홈런 59타점 46득점, 타율 0.283, OPS 0.747을 기록 중이다.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141경기 561타수 192안타 28홈런 109타점 102득점, 타율 0.342, OPS 0.976에 한참 못 미친다.

데뷔 첫해인 2021시즌 기록인 140경기 553타수 158안타 29홈런 97타점 102득점, 타율 0.286, OPS 0.855에도 모자라다.

월별로 살펴보면 피렐라의 타격 기복이 도드라진다.

개막 후 한 달간 피렐라는 95타수 24안타 4홈런 14타점 16득점, 타율 0.253, OPS 0.717로 부진했다. 5월엔 93타수 30안타 3홈런 15타점 10득점, 타율 0.340, OPS 0.824로 타격감을 찾았다. 하지만 6월엔 106타수 28안타 1홈런 15타점 7득점, 타율 0.264, OPS 0.649로 다시 떨어졌고, 7월엔 74타수 23안타 1홈런 11타점 9득점, 타율 0.311, OPS 0.857로 회복세를 보였다.

탈꼴찌를 위한 분투가 이어진 8월에는 15일 현재 32타수 8안타 1홈런 4타점 4득점, 타율 0.250, OPS 0.679로 페이스가 떨어졌다.

타격 감각 저하로 병살타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지난 시즌 19개의 병살타를 기록한 피렐라는 올 시즌의 약 70%를 소화한 현시점에 16개의 병살타를 기록 중이다. 이는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병살타다. 2021시즌엔 단 8개의 병살타를 기록한 피렐라였다.

중심 타선의 한 축을 맡고 있는 피렐라의 병살타는 팀 패배와 직결된다. 지난 1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0-2로 지고 있던 4회초 1사 1루 상황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피렐라는 6-4-3 병살타를 치며 흐름을 끊었다. 0-3으로 뒤진 7회초 무사 1루 상황에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피렐라는 5-4-3 병살타로 또다시 공격의 맥을 잘랐다. 앞선 12일 인천 SSG전에서도 병살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 기회를 날렸다.

피렐라의 부진은 심리적인 요인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심 타자 역할을 맡다 보니 마음이 조급한 것 같다.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듯하다"며 "점수 차가 많이 날 때는 괜찮은데, 중요한 상황에서 병살타가 나오는 부분은 상당히 아쉽다. 하지만 피렐라 때문에 이기는 경기도 많다"고 말했다.

장타 한 방으로 팀을 구해낼 수 있는 게 4번 타자다. 하지만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는 후속 타자에게 연결하는 것도 덕목이다. 피렐라가 타선 연결에 집중하며 타격감을 회복하길 바라본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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