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낮 성폭행' 피의자 "CCVT 없는 것 알았다"

  • 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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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18 15:14  |  수정 2023-08-18 15:24  |  발행일 2023-08-18
너클 끼고 피해자 폭행하기도

경찰, 계획범죄 가능성에 초점
서울 대낮 성폭행 피의자 CCVT 없는 것 알았다
18일 오후 전날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둘레길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범 최모(30)씨가 "강간을 하고 싶어서 범행을 했고, (범행장소에) 폐쇄회로(CC)TV가 없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18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강간상해 혐의로 체포된 최씨는 조사 과정에서 "강간을 하고 싶어 범행했다"고 자백했다. 또 "너클을 손에 끼우고 폭행했다"고 말했다. 너클은 손가락에 끼우는 형태의 금속 재질 둔기다. 경찰은 전날 범행 현장에서 너클 2개를 수거했다. 피해자는 병원에 이송됐으며 현재 위독한 상태다.

최씨는 전날 오전 신림동의 한 공원과 연결된 야산의 등산로에서 피해자 A씨를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강간상해)로 낮 12시10분 범행 현장에서 체포됐다. 최 씨는 2시간 전부터 사건 현장 인근을 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 씨가 처음부터 피해자를 쫓아다닌 것인지, 범행 대상을 물색하고 다닌 것인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 진술 등을 근거로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조사 결과 최씨는 피해자와는 모르는 사이로 확인됐다.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는 음성으로 나왔으며 음주 상태도 아니었다. 경찰은 이날 최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행 사건 현장을 방문하고, 시민 안전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각지대의 범죄 예방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이번 사건과 관련, 18일 경찰청에 현장 치안 활동 강화를 주문하는 긴급 지시를 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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