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이소정 "엄마, 혼혈인 날 챙피해하고 때려…2억9천 내라며 소송도 해"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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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2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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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결혼지옥' 방송영상 캡처
드라마 '지붕뚫고 하이킥' 출신 배우 이소정이 혼혈이라고 밝히며 어린 시절 가족들에 받은 상처를 털어놨다.

2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잦은 음주와 불통으로 벼랑 끝에 서 있다는 '절벽 부부' 이소정과 이송웅 부부가 등장했다.

176cm에 42kg라는 깡마른 이소정은 결혼 후 알코올 중독과 공황 장애, 우울증 등을 앓았고, 극단적인 선택도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소정은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엄마는 특별한 분이다. 엄마는 제가 혼혈인 걸 평생 창피해 하셨다. 엄마가 선택해서 결혼하고 나를 낳았는데 아빠랑 똑같이 닮았다고 욕하면서 나를 때렸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엄마가 '너를 잉태한 내 자궁을 저주한다'는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엄마를 피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며 결혼을 급하게 결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엄마가 결혼식에도 안 왔다. 날 돈 때문에 고소한 적 있다. 도둑 결혼했다고 괘씸했다고 한다. 대단한 분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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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결혼지옥' 방송영상 캡처
이어 이소정은 어머니에게 받은 고소장을 공개했다. 고소장엔 이소정의 어머니가 그에게 생활비와 학비를 포함해 2억 9000만 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내용이 적혀 있어 충격을 안겼다.

이에 패널들은 "정말 깜짝 놀랐다. 믿기지 않는다. 부모가 자식한테 소송을 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놀라워했다.

이소정은 어릴 적 학대를 당한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소정은 "외할아버지도 저를 신체적으로 많이 때리셨다. 삼촌들한테도 많이 맞았다. 성인 남성 두명에게 그렇게 많이 맞은 건 살면서 처음이다"라며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명백한 아동학대다. 인간적으로 너무 가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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