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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결혼지옥' 방송영상 캡처 |
2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잦은 음주와 불통으로 벼랑 끝에 서 있다는 '절벽 부부' 이소정과 이송웅 부부가 등장했다.
176cm에 42kg라는 깡마른 이소정은 결혼 후 알코올 중독과 공황 장애, 우울증 등을 앓았고, 극단적인 선택도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소정은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엄마는 특별한 분이다. 엄마는 제가 혼혈인 걸 평생 창피해 하셨다. 엄마가 선택해서 결혼하고 나를 낳았는데 아빠랑 똑같이 닮았다고 욕하면서 나를 때렸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엄마가 '너를 잉태한 내 자궁을 저주한다'는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엄마를 피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며 결혼을 급하게 결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엄마가 결혼식에도 안 왔다. 날 돈 때문에 고소한 적 있다. 도둑 결혼했다고 괘씸했다고 한다. 대단한 분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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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결혼지옥' 방송영상 캡처 |
이에 패널들은 "정말 깜짝 놀랐다. 믿기지 않는다. 부모가 자식한테 소송을 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놀라워했다.
이소정은 어릴 적 학대를 당한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소정은 "외할아버지도 저를 신체적으로 많이 때리셨다. 삼촌들한테도 많이 맞았다. 성인 남성 두명에게 그렇게 많이 맞은 건 살면서 처음이다"라며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명백한 아동학대다. 인간적으로 너무 가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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